“언팩 앞두고 노출”… 갤럭시 Z 플립 7 FE, 액세서리 유출
– 슈피겐 웹사이트 케이스 등록, 확인된 플립 7 FE
– ‘7’ 넘버링 부여로 갤럭시 정규 라인업 편입 예상
– 보급형 모델 등장으로 99만 원 가격대 실현 기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 7과 Z 폴드 7 외에도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Z 플립 7 FE를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급형 라인업 확대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T 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2일,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슈피겐이 자사 웹사이트에 갤럭시 Z 플립 7 FE용 케이스를 게시했다가 삭제한 사례를 보도했다. 이는 실수로 등록된 것으로 보이나, 해당 제품의 실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언팩 행사 직전 노출된 만큼, 공개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 7 FE는 상위 모델인 Z 플립 7과 동일한 엑시노스 2500 칩셋을 탑재하면서도, 디자인은 전작인 Z 플립 6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은 기존 디자인을 기반으로 성능만 조정된 리패키징 성격의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제품명에 ‘7’이 명시된 점 또한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갤럭시 Z 플립 FE 라인업이 단발성 모델이 아닌, 플래그십과 병행 출시되는 정규 라인업으로 편입된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폰아레나는 “삼성이 매년 FE 모델을 선보이게 된다면, 폴더블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Z 플립 7 FE의 가격은 736달러(한화 약 99만 원, 미국 기준 관세 제외)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Z 폴드 7에는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Gen 3 기반 엘리트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칩셋 이원화는 제품 라인업 간 차별화를 유도하면서도, 보급형 모델의 가격 인하 전략에 무게를 실어준다.
폰아레나는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늦어지는 배경으로 고가 정책을 지목하면서, 삼성의 이번 보급형 전략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고가 이미지가 강했던 플립 시리즈에서 FE 모델이 등장한 것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플래그십 기술을 더 넓은 사용자층에 확산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