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그리는 도시의 여름”… 영등포문화재단, 참여와 실천 중심의 7월 문화도시 프로젝트 본격화
– 영등포문화재단, 청년 기획자 양성부터 도시수변 실험까지…여름 프로그램
– ‘작당 프로젝트’, ‘예술정원크루’, ‘산으로 간 배’ 등 실천형 문화기획 다수 운영
–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 개최 앞두고 문화생산도시로서 위상 강화 나서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영등포문화재단은 7월 한 달간 ‘도시를 사랑하는 가장 문화적인 방법’이라는 주제로 시민 주도형 문화 실험들을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여름, 영등포는 도시의 수변을 가꾸고 일상을 바꾸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들로 채워진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기획자의 땅’은 문화기획에 입문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양성 프로그램으로, 7월 14일까지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참가자는 기본 교육부터 멘토링, 프로젝트 실행까지 5개월간의 과정을 거치며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또한 권역별 도시 이슈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작당 프로젝트’도 7월 중순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영등포, 문래, 신길, 여의도 등 지역 단위로 팀을 구성해 시민이 주도하는 실험적 문화 프로젝트를 펼친다.
도시의 수변 생태를 문화적으로 해석하는 ‘예술정원크루’도 주목된다. 안양천과 밤섬을 배경으로 도시수변을 디자인하고, 마켓 기획·플로깅·정원 실험 등 다양한 실천을 펼친다. 도시를 정원으로 가꾸는 이색적 활동으로, 기존 참여자와 신규 인원이 함께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이끈다.
시민이 스스로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산으로 간 배’ 프로젝트도 본격 시작된다. 지난달 선발된 시민기획자들이 도시를 탐색하고 스토리로 풀어내는 워크숍을 15주간 진행하며, 그 결과물은 11월 공유회를 통해 공개된다.
이 외에도 지역 민간 공간 30여 곳에서 운영되는 ‘문화복덕방’은 문화거점 확대에 핵심 역할을 한다. 시민, 공간, 기획이 맞물리는 이 프로젝트는 도시문화 생태계의 뿌리를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영등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시의 완성도는 결국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이 함께 만들어간다”며, “7월의 프로그램은 그 철학이 구체화되는 실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문화재단은 ‘우정과 환대의 이웃, 문화생산도시’를 비전으로 제3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예술과 기술을 매개로 한 도시문화를 지속 실천하고 있다. 오는 가을에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참여하는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영등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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