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자만 1,300만 원”…. 충격 고백, 낸시랭 사기 결혼 후 15억 빚
– 낸시랭, 유튜브서 15억 빚 현실 고백
– 월 이자 1,300만 원, 원금 그대로
– 사기혼 후유증… 법적 승소에도 고통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사기 결혼 여파로 떠안은 15억 원대의 채무 때문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의 예능 코너 ‘파자매 파티’에서 그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와 함께 ‘돌싱 특집’ 게스트로 나와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낸시랭은 “처음 8억 원이던 빚이 7년 만에 14억~15억 원으로 늘었다”며 “1·2·3금융권을 합친 한 달 이자만 1,300만 원이어서 원금은 손도 못 댄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서유리는 “이혼 후 20억 원의 빚이 생겼지만 현재 13억 원을 갚았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낸시랭은 “원금을 갚지 못해 부럽다. 대단하다”라고 공감과 동시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서유리는 전남편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생긴 채무이지만 “내 책임이 있는 만큼 끝까지 갚겠다”며 파산 신청을 거절했다는 사연도 공개했다.

낸시랭의 빚은 2017년 12월 결혼한 전 남편 왕진진의 사기·횡령, 폭행 등 행위로 인해 발생했다. 낸시랭은 2018년 10월 그에게 감금·폭행·협박을 당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결혼 2년 9개월 만에 승소해 이혼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남편 개인 채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왕진진은 2022년 4월 대법원에서 사기·횡령 및 배우자 폭행 등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됐다.
법적 승소에도 불구하고 낸시랭은 여전히 채무 불이행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사인 한 장으로 시작된 인생이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며 “택시비조차 아끼며 하루하루 살아가지만, 언제 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술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지만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방송은 이혼 후 채무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서로를 위로하는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낸시랭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 절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서유리는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삶을 지탱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는 이혼 뒤 남겨진 빚과 정신적 상처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다시 한번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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