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충전에 113km 주행 가능”… 캐딜락, ‘옵틱-V’ 북미에서 최초 공개
– 캐딜락, 듀얼 모터 탑재 고성능 전기 SUV ‘옵틱-V’ 공개
– 외관은 범퍼·루프·스포일러 통해 공력 성능과 스포티함 조화
– 실내는 카본 트림과 슈퍼 크루즈로 고급감과 주행 편의성 확보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캐딜락이 10일, 전기 SUV 옵틱의 고성능 파생 모델 ‘옵틱-V’를 공식 공개했다. 이 차량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3와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 콤팩트 SUV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옵틱-V의 외관은 전용 디자인 요소를 중심으로 고성능 SUV의 감각을 강조했다. 전면에는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범퍼 스플리터가 적용됐고, 루프는 블랙 컬러로 마감해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측면부에는 전용 21인치 휠이 장착됐으며, 후면부는 디퓨저와 스포일러를 조합해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실내는 카본 트림을 중심으로 고급감과 역동성이 조화를 이루며,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19스피커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하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 크루즈가 기본 탑재돼 고속 주행 시 편의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주행 기능은 고성능 SUV에 걸맞은 구성을 갖췄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어댑티브 서스펜션, 정밀한 토크 벡터링 기술이 기본 적용돼 민첩한 조향과 제동 성능을 제공하며, 흡기 시스템도 개선돼 전반적인 반응성이 향상됐다.
기존 모델에 탑재됐던 680kg 견인력은 제외됐다. 또한 GM 최초로 북미 충전 표준(NACS) 포트를 적용해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이 가능하고, 10분 충전으로 약 113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지원한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 시스템이 적용된 옵틱-V는 최고출력 526마력, 최대토크 89.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6초가 소요되며, 이는 전기 SUV 기준에서도 뛰어난 수준이다.
배터리는 85kWh 용량의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되며, 완충 시 미국 EPA 기준으로 443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일반 모델 대비 약 43km 감소한 수치이나, 초급속 충전 지원을 통해 실사용 편의성은 오히려 향상됐다.

한편,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국내 출시 일정 역시 미정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