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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제외에도 혜택 유지”… 폭스바겐, ID.5 구매자에 지원금 지급

– 개정된 평가 기준 탓에 ID.5, 5월 12일부터 보조금 제외
– 폭스바겐코리아, 고객 신뢰 지키기 위해 자체 지원책 마련
– 무공해차 포털 재등재 시까지, 한시적으로 지원금 제공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전기 SUV ID.5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정부 전기차 보조금 수준에 준하는 자체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환경부가 해당 모델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데 따른 조치로, 브랜드가 소비자 신뢰 유지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ID.5(사진=폭스바겐)

이번 지원책은 ID.5가 환경부의 보조금 평가 대상에서 빠지면서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용 대상은 보조금 제외일 이후 차량을 계약한 고객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 계약을 완료했지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소비자도 포함된다. 지원 금액은 각 지역별로 책정된 전기차 보조금 수준을 기준으로 설정된다.

폭스바겐은 ID.5의 무공해차 통합누리집(https://ev.or.kr) 내 보조금 신청 가능 여부가 회복되거나 차량 재고가 소진될 경우, 해당 정책은 종료된다고 밝혔다. 즉, 한시적인 지원임을 명확히 하며, 혜택 적용 조건을 분명히 했다.

▲ID.5(사진=폭스바겐)

ID.5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선보인 두 번째 순수 전기 SUV로, 지난 1분기 유럽산 전기차 가운데 국내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한 ID.4에 이은 전략적 후속작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ID.5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확대의 일환으로 출시된 모델로, 주행 성능과 실용성 중심의 설계가 특징이다.

ID.5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직접적인 배경은 2024년 11월부터 시행되는 환경부의 개정 평가 기준이다. 해당 규정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 및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이전 규정에 따라 인증받은 차량은 오는 2025년 5월 6일까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폭스바겐은 변경된 기준에 부합하는 자료를 관계 기관에 제출했으며, 현재 환경부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ID.5(사진=폭스바겐)

이와 같은 보조금 제외 조치는 ID.5에 국한되지 않으며, 수입 전기차 시장 전반에 유사한 사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는 보조금 공백을 자체적으로 메우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흐름 속 선제적 대응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ID.5(사진=폭스바겐)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는 “이번 정책은 고객의 실망감을 줄이고,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대응”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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