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농담이 실현됐다”… 오프로드 감성 담은 미니 컨트리맨 다카르 공개
– 델타4×4·X-Raid, 미니 컨트리맨 기반 오프로드 튜닝 콘셉트 공개
– 차체 폭 200mm 확장, 지상고 50mm 상승 등 구조적 변화 강조
– BLED 조명·불바·루프랙 등 실전 주행 위한 옵션 대거 반영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미니 컨트리맨이 독일의 오프로드 전문업체 델타4×4와 다카르 랠리 우승팀 X-Raid의 손길을 거쳐 강인한 오버랜딩 콘셉트카로 재탄생했다.

도심형 컴팩트 SUV로 인식되던 기존 이미지를 넘어, 험지 주행에 특화된 대담한 외형과 기능이 적용됐다. 현재는 디지털 렌더링을 통해 콘셉트 형태로 공개된 상태이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소량 생산도 검토되고 있다.
외관은 기존 컨트리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차체 폭을 200mm 확대하는 전·후면 펜더 확장 키트다. 프론트 범퍼에는 불바(소형 범퍼 가드)가 장착되어 외부 충격에 대비했으며, 루프와 그릴에는 고출력 LED 라이트가 추가되어 야간 시야 확보 성능을 끌어올렸다. 차체 색상은 매트 그레이에 오렌지 그래픽이 어우러져 랠리카에 가까운 외형을 구현했다.

지붕 위 루프랙은 보조 연료탱크, 스페어 타이어, 스노우 트랙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어 사이드 윈도우에는 랜드로버 디펜더를 연상시키는 수납함이 더해졌으며, 보닛과 테일게이트에도 장식용 벨트가 부착되어 밀리터리 스타일이 강조됐다. 전체 구성은 탐험, 모험, 오버랜딩 등 장거리 험로 주행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차량 하부에도 과감한 개조가 이뤄졌다. 18인치 델타4×4 전용 한마(Hanma) 알로이 휠에 로더(Loder) 브랜드의 올터레인 타이어가 조합됐으며, 랠리 세팅된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기존보다 50mm 높여 험지 통과 성능을 강화했다.

기본 전기차 플랫폼인 컨트리맨 SE All4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과 66.5kWh 배터리, 최고출력 308마력, 최대 주행거리 341km를 확보한 구성이다. 단, 해당 튜닝 패키지는 하이브리드나 내연기관 트림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는 본래 만우절 농담으로 시작됐으나 실제 개발로 이어졌으며, 현재 공개된 차량은 도로 주행 합법 상태로 설계된 것이 공식 확인됐다. 소비자 수요에 따라 한정 수량으로 실차 생산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며, X-Raid 측은 “충분한 관심이 있을 경우 소규모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니 본사에서도 보다 터프한 외형의 컨트리맨 개발을 별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이나 출시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델타4×4·X-Raid 협업 버전이 본격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도심 SUV 중심의 미니 브랜드에 새로운 오프로드 정체성이 추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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