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2천만 원 비싸다?!”… 현대차, 북미 전용 아이오닉 9 공개
– 아이오닉 9, 북미 전용 전기 SUV로 연내 본격 고객 인도
– 현대차, 국내 6~7인승, 북미 3열 기반 총 6가지 트림으로 구성
– 북미 기본 가격 8,300만 원, 세액 공제 후 실구매가 7,200만 원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 전용 프리미엄 전기 SUV ‘아이오닉 9(IONIQ 9)’의 가격과 주요 사양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전동화 SUV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2026년형 아이오닉 9은 브랜드 최초로 테슬라 슈퍼차저와 직접 호환되는 NACS 포트를 기본 탑재했으며, 3열 구조와 300마일 이상 주행 가능 거리, 최대 422마력의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 내 고객 인도는 연내 시작될 예정이며, 이달부터 북미 딜러 입고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설계된 대형 전기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주행 트림으로 구성됐다. 모든 북미 트림에서 1회 충전 기준 3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기본형 RWD S 모델은 160kW(215마력)의 단일 모터를 통해 335마일(약 539km, EPA 기준)의 항속 성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226.1kW(303마력) 듀얼 모터를 장착한 AWD SE와 AWD SEL 트림은 320마일(약 514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더 높은 주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고성능 AWD 퍼포먼스 모델도 별도로 마련됐다. 최대 314.6kW(42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퍼포먼스 전용 캘리그래피 디자인 트림까지 총 3가지 세부 사양으로 구성됐다. 해당 트림은 가속력과 주행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세팅으로, 고성능 전기 SUV 수요에 대응할 전략 차종으로 평가받는다.
내부 공간은 북미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3열 구조를 채택해 여유로운 탑승 공간과 수납 편의성을 확보했다. 국내 시장에는 6인승과 7인승 두 가지 구성으로 출시되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등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트림별로 항속형 RWD, 항속형 AWD, 성능형 AWD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조합이 제공되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국내 판매가는 기본형인 항속형 RWD 7인승 익스클루시브 모델이 6,715만 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고급 사양인 성능형 AWD 6인승 캘리그래피 트림은 8,311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6,000만 원대 초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RWD와 AWD, 고성능 퍼포먼스 트림 등 총 6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RWD S 트림이 6만 555달러(약 8,3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최고급 퍼포먼스 캘리그래피 트림은 7만 8,090달러(약 1억 700만 원)에 달한다. 단,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현지 생산됨에 따라,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20만 원)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북미 실구매가는 약 5만 3,000~7만 달러(한화 약 7,200만~9,5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북미 전략형 전기 SUV로서 아이오닉 9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 확대와 함께 전기 SUV 시장에서의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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