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원 경찰차라니”… 두바이, 롤스로이스 컬리넌 만소리 경찰차 운용 시작
– 두바이 경찰, 610마력 V12 컬리넌 만소리 순찰차로 도입
– 경찰 전용 화이트·그린 컬러 입힌 포지드 카본 바디킷
–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서 첫 공개, 관광지 운용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두바이 경찰이 자국 내 치안 유지와 도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도입한 고성능 순찰차 라인업에 또 하나의 기함급 모델이 합류했다.

이번에 투입된 차량은 롤스로이스 컬리넌 기반의 만소리 튜닝 버전으로, 럭셔리 SUV 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인 외관과 상징성을 지닌 모델이다. 두바이 경찰은 이미 여러 슈퍼카와 고급차량을 운용 중이며, 컬리넌 만소리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존재감 있는 경찰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컬리넌 만소리는 전면 범퍼에 포지드 카본 소재의 대형 스플리터를 적용하고, 프론트 휀더 디자인을 변경해 압도적인 전면 인상을 강조했다.
두바이 경찰 특유의 흰색과 짙은 녹색 투톤 컬러 도장은 경찰차 전용으로 마감됐으며, 보닛과 루프 라인에는 고광택 블랙 포인트가 추가돼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휠 아치도 기존 대비 넓어졌으며, 전용 디자인의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외관 전체는 전시용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공력 설계를 고려한 디테일이 다수 반영돼 있다.
실내는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롤스로이스 특유의 비스포크 인테리어 기조를 유지한 채 만소리 고유의 커스터마이징이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컬리넌의 경우 최고급 가죽 마감과 알루미늄, 우드, 크리스털 인레이가 사용되며, 여기에 만소리는 브랜드 특유의 시트 자수, 알칸타라 루프 라이너, 카본 파이버 트림 등이 추가된다. 이번 두바이 경찰 차량 역시 관광지에서의 전시를 염두에 둔 만큼, 고급스럽고 강한 시각적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구성으로 마감됐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차 전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컬리넌 만소리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외장 옵션이 적용됐다. 전면 보디킷과 휀더 키트 외에도, 루프 스포일러와 리어 디퓨저, 다크 크롬 마감의 배기팁 등도 전용 설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어에는 두바이 경찰 마크가 삽입되며, 비상등 및 사이렌 장치도 실차에 장착됐다. 실내 편의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컬리넌에 준하는 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후석 독립 시트 구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은 6.75리터 V12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만소리 튜닝을 거쳐 최고출력 610마력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이는 순정 컬리넌의 563마력보다 약 47마력 높아진 수치로, 순발력은 물론 고속 안정성도 개선됐다. 최대토크는 950Nm 수준으로 추정되며, 고성능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유지된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된다.

가격은 공식 판매 목적이 아닌 경찰 전용 이미지 차량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순정 롤스로이스 컬리넌이 약 38만 달러(한화 약 5억 1,642만 원), 만소리 튜닝 옵션을 포함하면 약 65만~75만 달러(한화 약 8억 8,335만~10억 1,925만 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경찰 전용 개조 사양이 더해지며 실제 차량 가치는 약 1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컬리넌 만소리는 지난달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현장에는 두바이 경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찰 측은 해당 차량을 부르즈 칼리파,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대로 등 주요 관광지 순찰 및 홍보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은 이미 실차로 운용 중이며, 두바이 경찰 슈퍼카 라인업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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