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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까지 10개월 대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라인 긴급 증설한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고 적체에 울산 3개 공장서 동시 생산
– 현대차, 하이브리드 중심 수요 집중에 맞춰 라인 재조정
– 1회 주유 1,000km 가능, 장거리 운행 소비자들에 매력 어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선보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출고 대기 수요 폭증 속에 울산공장 내 생산 체제를 다변화하며 공급 확대에 돌입했다. 지난 1월 완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 팰리세이드는 뛰어난 상품성과 디자인, 여유로운 실내 공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출시 초기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약 4만 3,000대의 출고 대기 물량이 발생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물량의 약 77%에 해당하는 3만 3,000대를 차지하고 있다. 높은 연비 효율과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특히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인 ‘TMED-Ⅱ’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강화했다. 시스템 출력은 모터 합산 기준 334마력으로,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1회 주유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 역시 1,000km를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패밀리카의 최종 진화형’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실제 고객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문한 고객의 경우, 차량 인도까지 평균 10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기 트림의 경우 더 긴 대기 기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는 내수 시장의 수요를 해소하는 동시에 글로벌 출시 일정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에서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생산능력의 한계가 향후 물량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이에 현대차는 울산 4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생산 라인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기존 내수 전담 공장으로 가동되던 4공장 외에도, 이달부터 울산 2공장과 5공장에서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생산 기지 확대를 통해 연간 약 12만 대 수준의 공급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존 생산량 대비 약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쟁력이 북미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경우, 대형 SUV 수요가 집중되는 시장 내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사진=현대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완전변경 모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며 브랜드 포지셔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생산 확대 조치가 병행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수요에도 적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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