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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페라리보다 더 희귀해”… 페라리 F50, 프리미엄 슈퍼카 가치 재확인

– 랄프 로렌이 보유했던 페라리 F50, 공개 경매 출품
– 미국 사양 55대 중 하나, 단 두 대뿐인 지알로 모데나 컬러
– 650만~750만 달러 예상가, 역대 최고 낙찰가 기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자동차 컬렉터인 랄프 로렌이 한때 소유했던 1995년형 페라리 F50이 경매에 출품되며, 역대 F50 중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전 세계에 단 349대만 생산된 F50은 희소성과 더불어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된 마지막 페라리 로드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차량은 랄프 로렌이 신차 상태로 인도받아 보유했던 미국 사양 중 한 대로, 컬렉터들 사이에서 상징적 가치를 갖는 모델이다.

이 차량의 외관은 ‘지알로 모데나’ 옐로우 컬러로 마감되어 있으며, 미국 내에 들어온 F50 중 이 색상을 적용한 차량은 단 두 대뿐이다. 외장은 전형적인 90년대 말 페라리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F1 기술을 반영한 에어로 다이내믹 구조가 적용돼 있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차량 전면부와 측면, 리어 디퓨저 등 모든 요소는 공기 흐름과 냉각 성능을 고려해 설계됐으며, 리어 윙과 루프 일체형 하드톱 구조가 차체 강성과 디자인 정체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실내는 운전 중심의 레이아웃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소섬유 소재와 알칸타라 마감이 대거 적용돼 경량화와 고성능 이미지가 강조된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수동 변속기 기어레버는 오픈 게이트 타입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운전자는 기계적 감각을 그대로 체감할 수 있다. 좌우 비대칭 콘솔과 좁은 캐빈 공간은 당시 페라리 슈퍼카의 레이싱 지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설계 중 하나다.

옵션 구성은 최소화되어 있으며, 경량화를 위해 오디오 시스템이나 편의장비는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이 차량은 운전 자체에 집중하기 위한 페라리의 철학을 반영해 불필요한 요소를 대부분 제거한 형태로 제공된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다만, 정비 이력을 보면 연료 블래더를 포함한 핵심 부품은 최근 교체되었고, 일반 정기점검 역시 지난해 수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트레인은 포뮬러1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된 4.7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최고출력은 520마력 수준이다. 6단 수동 변속기와 후륜구동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있으며, 0-100km/h 가속 시간은 약 3.8초, 최고속도는 325km/h 이상이다. 전자제어보다는 기계적 성능에 의존한 구동계 구성은 페라리의 전통적 수퍼카 설계 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형태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RM 소더비는 해당 차량의 예상 낙찰가를 650만~750만 달러(한화 약 88억 3,500만 원~101억 9,250만 원)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 2월 553만 2,500달러(약 75억 2,417만 원)에 판매된 주행거리 1,351마일(2,174km)의 F50보다 100만 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랄프 로렌 소유 이력이 있는 이번 차량의 주행거리는 5,400마일(약 8,690km) 미만으로 확인되며, 희소성과 관리 상태를 감안할 때 새로운 낙찰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랄프 로렌 페라리 F50(사진=RM 소더비)

해당 차량은 RM 소더비가 주관하는 경매에서 출품될 예정이며, 최근 페라리 슈퍼카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매 조건은 공개 경매 형식이며, 정확한 출품 일정은 향후 RM 소더비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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