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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있어야 할 차가 왜?”… 82년식 주행거리 2,500km 민트급 RX-7 경매 등록

– 마쯔다 1세대 RX-7, 40년 만에 초저주행 상태로 경매 등장
– 범퍼 리프레시 외 순정 상태 유지, 수집 가치 극대화
– 12A 로터리 엔진 기반으로 100마력 출력 구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올해는 마쯔다 1세대 RX-7이 단종된 지 40년이 되는 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히 짧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마쯔다 1세대 RX-7(사진=Bring a Trailer)

최근 1년 동안 미국 경매 사이트 Bring a Trailer에는 주행거리 2만 마일(약 32,000km) 이하의 1세대 RX-7이 6대 이상 출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단 1,567마일(약 2,522km) 주행에 불과한 이 1982년형 RX-7만큼 희귀한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차량은 1978년부터 1985년까지 생산된 1세대 RX-7 중 페이스리프트 이후 모델을 뜻하는 ‘FB’ 버전으로, 당시 최고급 트림인 GSL 사양이다. 외관은 토네이도 실버 메탈릭 색상으로 마감됐으며, 전면부는 팝업 헤드램프와 유려한 보디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인상을 강조했다.

▲마쯔다 1세대 RX-7(사진=Bring a Trailer)

고급 알로이 휠과 함께 스틸 선루프가 기본 장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현재 차량은 원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범퍼 일부만 리프레시 도장이 이루어져 매우 훌륭한 외관 상태를 보인다.

실내는 650달러(한화 약 89만 3,750원) 옵션으로 적용된 밝은 빨간색 가죽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610달러(한화 약 83만 8,750원)짜리 옵션인 에어컨도 추가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스포크형 스티어링 휠과 아날로그 계기판, 심플한 대시보드는 1980년대 초반의 레트로 감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실내 마감재 역시 훌륭하게 보존돼 있다.

▲마쯔다 1세대 RX-7(사진=Bring a Trailer)

옵션 구성은 당시 최고 수준이었다. 전동 윈도우, 앰프가 장착된 돌비 스테레오 시스템,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LSD), 스틸 선루프 등이 기본 제공됐다. 이로 인해 GSL 트림은 단순한 스포츠카를 넘어 고급 GT 성향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12A 로터리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카뷰레터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아 최고출력 100마력(101PS)과 최대토크 142Nm를 발휘한다. 이 차량에는 355달러(한화 약 48만 8,125원) 옵션으로 제공된 3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수동변속기 사양 대비 가속 성능은 약간 낮다.

▲마쯔다 1세대 RX-7(사진=Bring a Trailer)

수동 모델은 0-60mph(약 97km/h) 가속을 약 9.2초에 기록했지만, 자동변속기 모델은 이보다 0.5초 느렸다. 그러나 느긋하고 안정적인 크루징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설정으로 평가된다.

이 차량의 신차 당시 가격은 13,940달러(한화 약 1,916만 2,500원)였으며, 현재까지 기록된 주행거리는 1,567마일(약 2,522km)이다. 현재 오너가 이 중 약 500마일(약 805km)을 추가 주행했으며, 범퍼 부분을 리프레시 도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우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차량은 향후 클래식 자동차 경매 시장에서도 높은 희소성과 수집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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