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그란카브리오 폴고레 국내 출시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폴고레·그란카브리오 폴고레 공식 출시
– 800V 120Ah 배터리 탑재… 복합 기준 최대 341km 주행 가능
– 778마력 출력·325km 최고 속도 구현… 하이퍼포먼스 실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마세라티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 ‘그란투리스모 폴고레(GranTurismo Folgore)’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GranCabrio Folgore)’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로, 동시에 함께 출시된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역시 100%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마세라티 코리아는 지난해 그레칼레 폴고레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 두 모델을 추가해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순수 전기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두 모델은 전통적인 마세라티 디자인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길게 뻗은 보닛과 중앙 차체를 중심으로 4개의 펜더가 연결되는 고전적 비율을 유지하면서, 루프라인을 역동적으로 설계해 필러의 유려한 곡선을 강조했다. 새로운 수직형 라이트 시그니처를 적용해 스포티한 인상을 한층 강화했다.
폴고레 전용 그릴은 실크 블랙 바탕에 글로시 블랙 인서트를 적용했으며, 프론트 스플리터, 도어 손잡이, 윈도우 몰딩, 리어 핸들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글로시 블랙 컬러가 더해졌다. 삼지창 로고와 ‘Folgore’ 레터링은 어두운 구리색으로 마감해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공기저항계수(Cx)는 내연기관 버전 대비 약 7% 개선됐다. 전용 스플리터와 다이아몬드 컷 글로스 블랙 휠, 프론트 디퓨저를 통해 최적화가 이루어졌으며, 휠 아치 사이에는 전용 에어 인렛을 추가해 소음 저감 효과도 확보했다.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소프트탑 방식을 채택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소프트탑은 시속 50km까지 주행 중에도 작동 가능하며, 약 14초 만에 여닫을 수 있다. 루프 조작은 터치 버튼이나 손가락 제스처로 제어할 수 있으며, 넥 워머 기능을 기본 탑재해 오픈 에어링 상황에서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실내는 전통 장인정신과 최신 디지털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 12.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리어뷰 미러 등이 적용됐으며, 디지털 시계도 탑재됐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재활용 나일론 소재 ‘에코닐(Econyl®)’을 시트, 천장, 필러 등에 사용했으며, 고주파 가죽 프린팅 기술을 통해 마감 품질을 높였다. 또한, 레이저 가공 기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유니크한 패턴을 부여했다.

성능 면에서는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120A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이탈리아 토리노 미라피오리 배터리 허브에서 조립된다. 전고를 낮춘 레이아웃 설계로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유지했으며, 전륜 1개, 후륜 2개의 300kW 전기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총 시스템 출력은 778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가 시속 325km, 그란카브리오 폴고레가 290km에 달한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가 최대 341km, 그란카브리오 폴고레가 최대 321km다. 마세라티는 포뮬러 E에서 유래한 전기 모터 기술을 적용해 모터스포츠 DNA를 계승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V8 엔진 특유의 음색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내연기관 마세라티의 감성을 재현했다.
주행 모드는 총 4가지로 구성됐다. 에너지 절약을 최우선으로 하는 ‘맥스 레인지(MAX RANGE)’, 기본 주행 모드인 ‘GT’, 일상에서 스포티한 감각을 제공하는 ‘스포트(SPORT)’, 극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코르사(CORSA)’가 마련됐다. 회생제동은 스티어링 휠 패들로 4단계 조절이 가능해 주행 중에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레벨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마세라티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트’를 비롯해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 소너스 파베르 오디오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탑재됐다. 에어 스프링 기반 차체 높이 조절 기능도 제공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 다카유키 기무라는 “그란투리스모 폴고레와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유산과 미래를 모두 담은 모델”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