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대 한정 생산”… 포르쉐, 헤리티지 라인업 세 번째 모델 ‘911 스피릿 70’ 출시
– 포르쉐, 1,500대 한정 생산 컨버터블 ‘911 스피릿 70’ 공개
– 디지털 계기판과 크로노그래프 포함한 전용 옵션 다수 적용
– 70~80년대 스타일 계승한 올리브 네오 컬러와 파샤 인테리어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 AG가 브랜드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 번째 헤리티지 디자인 모델 ‘911 스피릿 70(Spirit 70)’을 지난 23일 2025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1970~80년대 포르쉐의 감성과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인 스포츠카에 반영한 한정판 컨버터블로, 전 세계 1,500대만 생산된다. 포르쉐는 해당 모델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현대 기술로 잇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외관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새롭게 개발된 익스클루시브 올리브 네오(Olive Neo) 컬러는 깊이감 있는 그린 계열로, 브론자이트(Bronsite) 컬러의 휠 포인트와 조화를 이룬다. 블랙 소프트탑과 프런트 윈드스크린 프레임이 대비감을 주며, 후드와 루프까지 연결되는 블랙 실크 글로스 스트라이프는 1970년대 고속도로용 세이프티 마킹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롤리팝’이라 불리는 원형 넘버 필드와 사이드 데코 그래픽도 클래식 레이싱 헤리티지를 반영한다. 보닛에는 1963년 오리지널과 유사한 포르쉐 크레스트가 적용됐으며, 후면 트렁크 그릴에는 포르쉐 356 시대의 주행거리 인증 배지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배지가 부착된다.

인테리어는 헤리티지 테마를 현대적인 소재로 구현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블랙과 올리브 네오 컬러의 파샤(Pasha) 패턴이다. 기존 벨루어 원단 대신, 플로킹 처리된 소재가 적용돼 보다 스포티하고 향상된 촉감을 제공하며, 장거리 주행 시의 안락함도 고려됐다.
파샤 패턴은 18방향 스포츠 시트 플러스, 도어 트림, 글러브박스 내부까지 적용됐고, 시트 등받이와 대시보드에도 선택형으로 연장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바살트 블랙 클럽 가죽 인테리어에는 올리브 네오 색상의 장식 스티치가 조화를 이루며, 해당 컬러의 리버서블 트렁크 매트도 기본 제공된다.

옵션 사양은 시각적, 촉각적 몰입감을 강화하는 구성을 따랐다. 계기판은 12.65인치 고해상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아날로그 스타일의 화이트 포인터와 그린 컬러 숫자가 조합된 클래식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디지털 타코미터에는 911 스피릿 70 전용 모델명이 삽입되어 있으며, 스포츠 크로노 스톱워치도 동일한 그래픽 테마를 따른다.
포르쉐 디자인은 전용 크로노그래프도 함께 공개했으며, 동일한 파샤 패턴을 적용해 차량과 일체감을 부여한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에는 의류, 액세서리, 미니어처 모델카 등이 포함됐다.

파워트레인은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으로 구성됐다.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를 기반으로 하며, 3.6리터 박서 엔진과 일렉트릭 터보차저, 전기모터가 결합된 신형 PDK 변속기, 고전압 시스템이 통합되어 있다. 이 구성은 최고출력 541마력(PS), 최대토크 62.2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동화 요소가 고성능에 자연스럽게 융합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유럽 기준 24만 유로부터 시작되며,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2,6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국가별 기본 사양 및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제공되며, 구매 고객 전용 시계와 옵션 사양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911 스피릿 70은 2024년 4분기부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사전계약을 통해 국내 수요를 조율하고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포르쉐 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