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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 감시망 촘촘해진다”… 한국군, 정찰위성 4호기 궤도 안착

– 팰컨9에 실려 발사된 SAR 위성, 15분 만에 궤도 안착
– EO·SAR 융합 운용으로 주야간·전천후 영상 수집 가능
– 연내 5호기 발사 예정, 425사업 정찰위성 체계 완성 목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한국군의 네 번째 정찰위성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하며 우주 감시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군 정찰위성(사진=KAI)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군 정찰위성 4호기가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고, 약 15분 뒤인 오전 10시 3분께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약 3시간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확인된다.

이번 4호기 발사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확보 계획인 ‘425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감시 및 전략 표적 정찰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며, 총 5기의 고해상도 군사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명 ‘425’는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의 구성에서 유래했다.

4호기는 2·3호기와 마찬가지로 합성개구레이더(SAR) 방식의 정찰위성이다. SAR 위성은 레이다 전파를 활용해 영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상 조건이나 주야에 관계없이 고해상도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발사된 1호기는 EO·IR 방식으로, 가시광선과 적외선 센서를 통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며, 야간 촬영 및 열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만 구름이나 날씨에 민감하다는 한계가 있다.

정찰위성 4호기가 임무를 본격 수행하게 되면, 2023년 12월 전력화를 완료한 1호기와 작전배치 진행 중인 2·3호기와 함께 군집 운용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한반도 상공을 재방문하는 주기가 더욱 짧아지며, 북한 핵시설 및 미사일 기지, 도발 징후를 더 빠르고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정찰위성 개발 사업에는 약 1조 3,00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마지막 5호기 역시 연내 발사를 목표로 개발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5기 모두 전력화되면, 북한 핵심 표적을 약 2시간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 독자적 군사 감시 체계가 완성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발사에 대해 “향후 초소형 위성 등 다양한 감시체계 확보로 확장성을 높여나가겠다”며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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