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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마력 발휘하는 로터리 엔진”… RX-7의 후계자 마쯔다 아이코닉 SP, 현실로 다가오다

– 로터리 기반 하이브리드 구성, 배출가스 규제 대응까지 완료
– 마쯔다, 365마력 출력·1,450kg 중량… 스포츠카 정체성 강조
– 팝업 헤드램프 포함한 감성 디자인, 규제 대응 조건부 구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마쯔다가 공개한 콘셉트카 ‘아이코닉 SP(Iconic SP)’가 단순한 전시용 모델을 넘어, 양산 가능성을 지닌 실질적 개발 프로젝트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코닉 SP(사진=마쯔다)

이 모델은 2023년 말 처음 선보인 이후, RX-7 FD의 정통 후속작으로 평가받으며 큰 주목을 받아왔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전장 4,180mm, 전폭 1,850mm, 전고 1,150mm에 중량 1,450kg이라는 수치를 통해 스포츠카다운 비율을 구현했으며, 무엇보다 마쯔다가 이 모델을 양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직접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마쯔다 디자인 본부장 나카야마 마사시는 최근 “사업성이 확실히 확보된다면, 생산은 현실이 된다”고 밝히며, 개발 단계가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이코닉 SP(사진=마쯔다)

아이코닉 SP는 초기부터 2로터 기반 EV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구상됐다. 당시에는 로터리 엔진을 전기차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범위 확장기(range extender)로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며, 시스템 총 출력은 365마력(272kW)에 달해 RX-7이나 RX-8보다 높은 성능을 예고했다.

나카야마 본부장은 Road & Track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산을 고려해 기술적, 법적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미국의 LEV IV, 유럽의 Euro 7 배출가스 기준에도 거의 부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전했다.

▲아이코닉 SP(사진=마쯔다)

과거 배출가스 문제로 2012년 단종됐던 로터리 엔진은, 마쯔다가 최근 1년 동안 큰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고, 현재는 실질적인 적용 가능 단계까지 올라섰다.

마쯔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우메시타 류이치 역시 “미국 규제 충족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거의 완료됐다”며 “이제는 시장성과 사업적 타당성만 검증되면 된다”고 말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사실상 생산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다.

▲아이코닉 SP(사진=마쯔다)

최근에는 전동화 시스템 구성이 기존의 EV 방식에서 보다 현실적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트랜스미션 관련 기술이 언급되면서, 수동변속기 대신 듀얼클러치(DCT) 혹은 전동식 변속 시스템의 채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메시타는 “만약 슈퍼 스포츠 세그먼트로 제품이 포지셔닝된다면, 수동보다는 더욱 정교하고 고성능 트랜스미션이 어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패들 시프트 기반의 고급 변속 시스템을 암시했다.

▲아이코닉 SP(사진=마쯔다)

아이코닉 SP는 외관에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들을 갖췄다. 대표적인 예가 반자동 방식으로 작동하는 팝업형 헤드라이트다. 이에 대해 나카야마는 “현 MX-5의 보닛처럼 사고 시 튀어오르는 구조를 적용하면 기술적 구현은 가능하다”고 밝히며, “규제 문제만 해결된다면 실제 적용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대중의 지지가 있다면 이 요소를 꼭 실현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마쯔다의 입장은 분명하다. 현재 기술적 난관은 대부분 극복한 상태이며, 남은 과제는 시장 수요와 투자 가치에 대한 확신뿐이다. 디자인 철학과 엔지니어링 모두에서 진전을 이룬 만큼, 아이코닉 SP가 도로 위를 달리는 시점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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