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도 월드 클래스”… 현대차그룹, 레드 닷 어워드 7관왕 수상
– EV3, 대담한 디자인으로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선정
– 현대차 아이오닉 9, 보트에서 영감 받은 유려한 외관 주목
– 스마트 택시 표시등·E-pit 충전기 등 6개 제품 본상 수상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창적인 디자인 역량과 미래지향적 감각을 앞세워 세계 유수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현대차·기아는 4월 21일, ‘2025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Red Dot Award: Product Design 2025)’에서 최우수상 1건과 본상 6건을 수상하며 총 7개의 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시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세 부문에서 우수 디자인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제품 디자인 부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모델은 기아의 전용 전기 SUV EV3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the Best)’로 불리는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9,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스마트 택시 표시등,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초고속 충전 인프라인 E-pit, 안전 장비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 등 총 6개 제품이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최근 ‘2025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도 선정된 EV3는 이번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다시 한 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담하고 균형감 있는 외관을 바탕으로, 전동화 전용 SUV로서 강인한 인상과 실용적 설계를 조화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V3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루프라인과 직선적 구조가 조화를 이루며 미래지향적 전기차 스타일을 구현했다. 기아는 앞서 2022년 EV6, 2024년 EV9로 같은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EV3까지 전용 전기차 중심의 디자인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현대차의 대형 SUV 아이오닉 9은 보트에서 착안한 실루엣으로 유선형 곡선을 강조했다. 차량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 라인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전면 그릴과 주간주행등(DRL)의 강한 인상을 바탕으로, 측면부의 대담한 비율과 함께 외관에 웅장함을 더했다. 내부는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를 테마로 꾸며져, 고급 가구와 같은 따뜻한 분위기의 실내공간을 완성했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택시 표시등은 2023년 출시된 쏘나타 택시 모델에 적용된 구성이다. 기존 택시 지붕 위에 장착하던 표시등 대신 조수석 측 B필러 상단 루프 몰딩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통합 표시등을 적용해 도시의 미관과 시인성을 모두 고려했다.
현대차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직관적 사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벽걸이형, 독립형, 캐노피 장착형 등 사용자 환경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E-pit 초고속 충전기는 공간 제약이 있는 실내 주차장 등에도 설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인간 중심’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도시 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픽셀 비상 망치 앤 커터는 사고 시 차량 유리창 파손이나 안전벨트 절단에 사용할 수 있는 비상 도구다. 사각형 픽셀 4개로 구성된 디자인은 기능 인지와 조작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구성됐으며, 해당 제품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오프라인숍과 현대 컬렉션 온라인숍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 가치에 대한 창의적 해석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 경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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