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에서 클래스 우승”… 제네시스,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정복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첫 출전 ELMS에서 LMP2 클래스 우승
– F1 기술 기반 내구 레이스 플랫폼, WEC 대비 실전 운영 돌입
– 하이퍼카 GMR-001 위한 드라이버 조합 및 기술 데이터 확보 진행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가 운영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이 유럽 내구 레이스 무대 첫 출전에서 클래스 우승을 거두며 강력한 모터스포츠 시작을 알렸다. 팀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유러피언 르망 시리즈(European Le Mans Series, ELMS)’ 개막전에서 LMP2 클래스 우승과 레이스 종합 2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ELMS는 FIA가 주관하는 세계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 및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의 실전 무대로 불리는 유럽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대회다. 올해 시즌은 4월 6일 스페인 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포르투갈 등 총 6개국을 순회하며 10월까지 이어진다.

제네시스는 2026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앞두고, IDEC 스포츠와 협력해 이번 ELMS에 출전했으며, 본 대회를 실전 전초전으로 삼아 레이싱 운영 역량과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LMP2 클래스는 동일한 오레카 07 섀시와 Gibson V8 엔진으로 경쟁해 드라이버 기량과 운영 전략이 경기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다. 그만큼 실제 WEC와 유사한 환경에서 내구 성능, 트래픽 관리, 장시간 주행 등의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최적의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LMP2, LMP2 Pro-Am, LMP3, LMGT3 등 4개 클래스가 혼합 운영되는 가운데, 제네시스는 데뷔전에서 LMP2 클래스 우승과 전체 2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특히 팀 소속 드라이버 제이미 채드윅(Jamie Chadwick)은 ELMS 역사상 LMP2 클래스에서 우승한 첫 여성 드라이버로 등극해, 다양성과 포용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제네시스는 이번 성과를 통해 단순한 경기력 입증을 넘어,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전략적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올 시즌 다양한 서킷에서 레이싱 노하우와 내구 기술 데이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 경기는 5월 4일 프랑스 르 카스텔레 서킷에서 열리는 ‘르 카스텔레 4시’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은 본격적인 시즌 레이스를 이어간다.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는 올해 6월 세계 최고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내구 레이스 베테랑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André Lotterer)를 포함한 전용 드라이버 조합으로 출전해, 실전 적응과 성능 테스트를 병행할 계획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시즌 첫 경기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성과는 큰 자부심이 된다”며, “2026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정식 출전을 앞두고, 시즌 내내 모든 요소를 꼼꼼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전문 기술력 강화를 위해 ‘GMR-001’ 하이퍼카 프로토타입 개발을 병행 중이며, 올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 평가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향후 WEC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테스트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