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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 기반 쿠페·컨버터블 등장”… 제네시스, 10주년 콘셉트카 최초 공개

– 세계 최초 공개된 엑스 그란 쿠페·컨버터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집약
– 내구 레이스 출전 선언 GMR-001 하이퍼카로 고성능 브랜드 도약
– 전시장 내 9대 차량 전시, 미디어아트·디저트 체험공간도 마련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두 종의 콘셉트카와 하이퍼카 디자인을 공개하며 미래 고급차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컨버터블(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X Gran Convertible Concept)’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담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고성능 브랜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의 전시 주제는 ‘Unfold a new era of Genesis’로,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브랜드 성장을 함께한 국내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은 “전세계 130만 명 이상의 고객과 함께한 제네시스의 첫 10년을 돌아보며, 고성능 기술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정수를 담은 다양한 모델로 다음 1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컨버터블(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 컨버터블(사진=제네시스)

이번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두 콘셉트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개발된 2도어 차량으로, 각각 쿠페와 컨버터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두 모델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전면부 두 줄 그래픽, 낮은 캐빈, 루프라인과 유려한 실루엣 등으로 플래그십다운 비례감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3D 메시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히든 타입 후방 카메라와 제스처 인식 방식의 트렁크 개폐 등 첨단 기능도 담겼다.

측면부는 긴 보닛과 부풀린 펜더, 프레임리스 구조의 도어와 대형 DLO(Day Light Opening)를 통해 볼륨감과 개방감을 강조했다. 특히 컨버터블 모델은 소프트탑 루프와 차체를 분리하는 벨트라인, 리어 캐릭터 라인으로 유려한 흐름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테일램프와 매립형 레터링 엠블럼, 사각형 듀얼 머플러가 결합되어 세련된 마무리를 보여준다.

두 모델의 외장은 지중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를 통해 차별화했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나무를 모티브로 한 짙은 녹색을,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고급 와인을 연상시키는 짙은 버건디 색상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사진=제네시스)

실내는 G90의 고급스러운 구성 위에 각각의 콘셉트를 반영한 소재와 디테일을 더했다. 엑스 그란 쿠페는 올리브 그린과 코냑 컬러의 천연가죽과 실제 올리브 원목을 적용했으며, 가죽은 올리브 오일 정제 후 발생한 폐수를 재활용한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됐다.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와인 포도를 연상시키는 푸른빛 가죽과 유칼립투스 원목을 사용해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이 외에도 고급 크리스털 마감, 일체형 디스플레이, 후석 송풍구 등 편의 요소가 반영됐고, 바닥 매트에는 올리브 잎을 형상화한 퀼팅이 더해져 소재와 디테일 모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국내 첫 공개하며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의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된 모델로, 두 줄 디자인을 활용한 공기역학적 실루엣과 블랙 마감으로 민첩성과 강인함을 표현했다. 후면에는 액티브 스포일러가 탑재돼 고속 안정성을 확보했다.

▲GMR-001(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두 대의 GMR-001 차량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투입하고,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도 두 대를 추가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하이퍼스피드(Hyperspeed)’라는 철학 아래 자체 설계한 신규 V8 엔진을 기반으로 오레카(Oreca)와 협업 중이며,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 인근 전용 시설에서 테스트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이버로는 전설적인 재키 익스(Jacky Ickx)를 비롯해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 피포 데라니(Pipo Derani)가 참여하고 있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내구 레이스는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 깊게 연결된 무대”라며 “GMR-001은 제네시스 고성능 라인의 시작점이자 정체성을 구체화할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1,2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엑스 그란 콘셉트 2종, GMR-001 하이퍼카 1:2 스케일 모델, GV60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블랙, G90 등 총 9대 차량을 전시한다. 전시장 내에는 전용 소재를 전시하는 ‘블랙 존’, 미디어아트 기반 모터스포츠 공간 ‘마그마 존’, 제네시스 접객 철학을 체험하는 ‘손님 라운지’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제네시스는 셰프 샘 킴과 협업해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오너 대상 디저트를 제공하고, GV70 전동화 모델 시승과 미식을 결합한 ‘제네시스 고메 트립’ 프로그램을 추첨제로 운영한다. 추첨 당첨자는 GV70 시승과 함께 샘 킴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프라이빗 다이닝을 체험할 수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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