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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넘어 공간으로”… 기아-LG, PBV 콘셉트카 ‘슈필라움’ 첫 공개

– PV5 기반 콘셉트카 2종, LG전자 가전과 AI 기능 탑재
– 스타일러·광파오븐·무드조명… 차 안에서 모든 걸 해결
– 기아·LG, PBV 상용화 내년 하반기 목표로 공동 개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기아는 4월 3일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LG전자와 손잡고 PBV(Platform Beyond Vehicle)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과 LG전자 HS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참석해 두 기업의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기아 LG전자 PBV 기반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구현 위한 비즈니스 업무 협약(사진=기아)

이번 업무협약은 기아의 PBV 기술력과 LG전자의 공간 경험 기술을 융합해, 이동 수단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협업의 일환이다. 양사는 차량 내에 가전과 IT 기능을 융합한 ‘모빌리티 공간’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일상과 업무를 차량 안에서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했다.

기아는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에서 협약 내용을 실물로 구현한 콘셉트카 2종을 LG전자와 함께 공개했다.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PV5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독일어로 ‘놀이 공간’을 뜻하는 ‘슈필라움(Spielraum)’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콘셉트카들은 차량 내부를 단순한 이동 공간이 아닌 개인 맞춤형 생활·업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사진=기아)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사진=기아)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1인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한 모빌리티 오피스로, AI 기반의 스타일러, 스마트 미러, 커피머신 등을 내장해 이동 중에도 간단한 회의, 업무 준비, 휴식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AI가 운전자의 스케줄과 도착 예정 시간을 분석해 가장 적절한 스타일러 코스를 제안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반면 ‘슈필라움 글로우캐빈’은 차크닉(Car+Picnic) 문화 확산에 대응한 차량으로,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를 기본 장착하고, 무드업 LED 패널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차량은 캠핑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기아와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해당 콘셉트카의 상용화를 목표로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스타일러나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기기를 차량 내부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도 개발 중이며, AI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동작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글로우캐빈 콘셉트카(사진=기아)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글로우캐빈 콘셉트카(사진=기아)

양사는 이번 협약을 PBV 시장의 방향성과 가능성을 실증하는 첫 단추로 평가하고 있다. 기아는 자동차의 역할을 이동 수단에서 개인 맞춤형 공간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자사의 AI 기술과 프리미엄 가전 솔루션을 활용해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스마트 공간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을 통해 관람객들은 PV5 콘셉트카의 내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기아는 향후 다양한 PBV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LG전자의 가전 모듈을 단계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협약의 실질적인 결실은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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