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 토트넘, 풀럼에 완패하며 13위 추락
– 손흥민, 후반 45분 활약했지만 무득점… 토트넘, 풀럼에 0-2 패배
– 토트넘, 리그 3경기 무승… 풀럼전 0-2 완패로 승점 34 유지
– 후반 33분·43분 연속 실점… 토트넘, 풀럼 원정에서 무기력한 패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풀럼과의 런던 더비에서 완패하며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33)은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패했다.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34(10승 4무 15패)로 13위를 유지했다. 같은 승점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에버튼과 골득실 차이로 순위를 다퉈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풀럼은 승점 45(12승 9무 8패)를 기록하며 8위로 올라섰다.
이틀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를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마티스 텔과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미드필드진은 호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이브 비수마가 맡았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드 스펜스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전반전 토트넘은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양 팀이 촘촘한 수비를 펼치며 파이널 서드에서 슈팅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경기 첫 슈팅이 전반 31분에서야 나올 정도였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 풀럼의 공세에 크로스와 슈팅을 연이어 허용했으나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레넌 존슨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들어서자마자 코너킥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토트넘의 공격 흐름이 살아나는 듯했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동료들과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4분 토트넘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텔이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슛이 풀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세컨볼을 매디슨이 가슴으로 받아 솔란케에게 연결했지만 솔란케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풀럼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호드리구 무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나섰으나, 후반 38분 손흥민의 박스 안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며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43분에는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라이언 세세뇽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벤 데이비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가로챈 세세뇽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풀럼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토트넘은 결국 득점 없이 0-2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며, 유로파리그(3골 2도움), FA컵(1도움), 리그컵(1골)까지 합해 공식전 1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곧바로 귀국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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