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리버풀의 시간”… 사우스햄튼전 3-1 승리로 우승까지 단 10경기 남아
– 리버풀, 사우스햄튼에 3-1 승리… EPL 우승 확률 99.2%
– 모하메드 살라, 시즌 27골 17도움… EPL 최초 30골-20도움 도전
– 다르윈 누녜스, 약 한 달 반 만에 득점포… 부활의 신호탄일까?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르윈 누녜스가 부활 조짐을 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모하메드 살라는 시즌 30골-20도움 기록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9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EPL 28라운드에서 리버풀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3연승 포함 EPL 25경기 연속 무패(18승 7무)를 이어갔고, 승점 70(21승 7무 1패)으로 2위 아스널(승점 54)과의 격차를 16점까지 벌렸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사우스햄튼 윌 스몰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6분 루이스 디아스의 컷백 패스를 받은 다르윈 누녜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3분 뒤에는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몰본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모하메드 살라가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를 완전히 끝낸 것은 후반 42분이었다. 사우스햄튼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또다시 리버풀에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살라가 다시 한 번 키커로 나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여러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 우선, 최근 부진하던 누녜스가 약 한 달 반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이날 1골과 페널티킥 유도로 2골에 기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슬롯 감독은 경기 전 “그는 다시 원래의 누녜스로 돌아왔다.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이라며 신뢰를 보였고, 누녜스는 득점으로 보답했다.
살라의 활약도 빛났다. 그는 이날 2골을 추가하며 시즌 EPL 공격포인트를 27골 17도움으로 늘렸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3골과 3도움을 추가하면 EPL 역사상 최초로 ‘리그 30골-2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경기 직후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리버풀의 EPL 우승 확률을 99.2%로 조정했다. 지난달 27일 98.7%였던 수치보다 상승했다. 반대로 2위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0.8%로 내려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사우스햄튼 수비수 스가와라는 또다시 리버풀전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그는 지난해 11월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도 같은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 때문에 팀이 패배한 바 있다.
SNS에서는 “스가와라는 리버풀 팬이다”, “리버풀의 제안을 기다리는 중” 등의 농담이 퍼졌다. 특히,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과 스가와라가 네덜란드 알크마르에서 사제 관계였다는 점이 언급되며 화제가 됐다.
리버풀은 EPL 우승뿐만 아니라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7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격돌 중인데, 지난 1차전 원정에서 슈팅 수 2-28의 열세 속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