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오컬트 애니 ‘퇴마록’, 동시기 개봉작 흥행 1위
– 개봉 첫날 2만 6,501명 관객 동원, 박스오피스 2위
– 3D 카툰 렌더링 기술 활용, 실사 영화 한계 극복
– 세계 3대 장르 영화제 초청, 작품성 인정받아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누적 판매 1천만 부를 기록한 이우혁의 베스트셀러 ‘퇴마록’이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동시기 개봉작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퇴마록’은 개봉 첫날 2만 6,501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위는 6만 2,481명의 관객을 모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차지했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연재된 ‘퇴마록’은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해 ‘K-오컬트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김동철 감독이 3년간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으며, 원작자 이우혁 작가가 기획과 설정, 캐릭터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절대적인 힘을 얻으려는 ‘해동밀교’의 교주와 이를 막기 위한 퇴마사들의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원작 속 주요 캐릭터인 박윤규, 현암, 준후, 승희가 등장해 서사를 이끈다.

실사 영화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퇴마 장면을 정밀한 애니메이션 작화로 표현했다. 특히, 3D 그래픽을 2D 느낌으로 구현하는 ‘3D 카툰 렌더링’ 기술을 사용해 게임 같은 비주얼을 완성했다. 탱화, 부적술, 가톨릭 구마 의식 등이 조화를 이루며, 퇴마사들의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OST, 정교한 음향이 몰입도를 높인다.
작품성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퇴마록’은 세계 3대 장르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며 기대감을 모았다. 베테랑 성우 최한, 남도형, 정유정, 김연우 등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국내 최초 오컬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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