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아시아나, 탑승은 대한항공”… 양사, 통합 앞두고 승객 혼란 불가피
– 대한항공, 연말 아시아나 통합… 운항 기준 일괄 전환 예고
– 공동노선 운임 혼선·마일리지 수용 등 제도 조정 병행
– 리라우팅·기재 변경 검토… 단독 노선 대체 운항 가능성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 시점이 연말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이후 탑승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예약 승객들은 대한항공 항공편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항공사가 판매 중인 2027년 1월 항공권은 통합 시점 이후 운항 주체가 대한항공으로 변경될 수 있으며, 항공편 번호와 좌석 구성까지 대한항공 기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객 혼선이 우려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항공권을 최대 360일 후 일정까지 판매 중이다. 이날 기준으로는 내년 1월 30일까지의 항공권 예매가 가능하다. 통합 시점이 연말로 확정될 경우, 이 기간 예매한 아시아나항공 항공권은 별도 재발권 없이 대한항공 운항편으로 변경될 수 있다.
현재 두 항공사가 공동 취항 중인 주요 노선에서는 요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7년 1월 2일 인천~뉴욕 구간 항공권의 경우, 대한항공 이코노미 스탠다드 요금은 153만 6,200원, 아시아나항공은 127만 5,400원으로 26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통합 이후 동일 항공편에 대해 예약처에 따라 요금이 달라질 수 있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양사 통합을 위한 행정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안에 대해 두 차례 수정을 요구했다. 마일리지 전환 비율은 기존 계획인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적립 마일리지 1:0.82로 유지되나, 공정위는 보너스 좌석 제공 및 좌석 승급 공급 관리 방안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노선에 대해 대체편 투입 또는 리라우팅 방식을 통해 운항을 지속할 방침이다. 리라우팅은 목적지를 유지한 채, 예약 항공편을 다른 노선이나 항공사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이후에도 탑승객 불편이 없도록 항공편 전환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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