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 원 도박 정황”… 가수 신모씨,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의혹 수사
– 신모씨,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의혹으로 수사 본격화
– 공연 선급금 도박 유용 정황… 수십억 대 자금·부동산 흐름 포함
– 신씨 측 부인에도 경찰, 관련 진술 바탕으로 혐의 확인 중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유명 가수 겸 제작자인 신모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년간 수십억 원대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TV조선은 신씨의 도박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과 자료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신씨의 오랜 지인인 연예기획사 대표 차모씨가 회사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신씨의 도박 관련 자금에 대해 언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씨의 영문 이름과 미화 금액이 기재된 엑셀파일 사진을 공유하고 “내가 대신 갚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해당 파일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미화 382만 달러, 약 54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포함돼 있었으며, 라스베이거스 내 호텔 카지노 두 곳의 이름과 VIP 고객 대상 단기신용대출인 ‘마커론(Marker Loans)’ 약자인 ML 번호도 함께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취재진이 확보한 전자항공권에는 도박 시점 전후로 신씨와 차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간 내역이 확인됐다.

차씨는 신씨로부터 연예기획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해당 채무가 도박 자금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씨가 공연 선급금 20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유용했고, 이를 대신 갚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자신이 이를 도박 빚으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신씨는 “계획했던 음반 제작 무산으로 생긴 빚일 뿐 도박과는 무관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현지 호텔 관계자였던 변모씨의 증언도 보도에 포함됐다. 그는 “신씨가 돈을 갚았다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다시 게임을 하러 간다고 했기 때문에, 돈을 갚아도 신씨에게 알리지 말라고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토대로 보도는 신씨가 도박 자금을 제3자를 통해 반복적으로 상환받는 구조 속에서 지속적인 도박 행위에 노출돼 있었다는 정황도 함께 제시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확보된 진술 및 관련 자료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신씨는 “라스베이거스 방문은 업무 목적이었으며, 도박은 하지 않았다. 언급된 대출 내역은 모두 허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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