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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문화재를 왜곡”… 마카오항공 기내 가이드 북,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 양식이라 오기재

– 마카오항공,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으로 표기해 논란
– 서경덕 교수 “세계유산 왜곡” 지적…시민 제보로 시정 촉구
– 외국어 안내문 전면 수정 필요…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 강조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마카오항공이 기내 안내 책자에서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으로 설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해당 설명이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하며, 항공사 측에 공식 항의에 나섰다.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이라 오기재한 기내 가이드북(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13일 서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제보한 사진을 통해 마카오항공의 ‘목적지 가이드’에서 창덕궁을 중국식 건축물로 소개한 것을 확인했다”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 모두 같은 표현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안내문에는 “궁궐은 공적 공간, 왕실 거처, 후원의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적인 건축 양식은 중국식 구조를 따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창덕궁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건축물로, 자연 지형을 고려한 배치와 건축미를 갖춘 공간”이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배경도 이러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창덕궁(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또한 그는 마카오항공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해당 설명의 즉각적인 수정과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조속히 내용 수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 같은 사례가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 오류가 아직 세계 여러 곳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가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덕궁은 조선 제3대 태종이 1405년에 건립한 궁궐로, 경복궁의 이궁으로 시작됐다.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건축 배치와 후원의 정원 조경은 동양 조경의 미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며, 문화재청에 따르면 1997년 12월 6일 세계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jeonwoo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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