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러브 스토리”… 츄, 정규 1집 ‘XO, My Cyberlove’으로 컴백
– 츄, 첫 정규 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 발매
– 신스 팝 타이틀 중심, R&B·하이퍼팝 장르 확장
– 현실·가상 서사에 따뜻한 감성 스타일링 더해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가수 츄(CHUU)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활동의 방향과 서사를 분명히 드러낸다. 귀엽고 밝은 이미지로 소비되던 수식에서 벗어나,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한 결과물을 내놓으며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구체화했다.

츄는 7일 오후 6시 첫 정규 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를 발매하고 음악 활동에 나섰다. 싱글과 미니 앨범을 통해 쌓아온 보컬 톤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확장된 서사와 감정의 결을 담았다. 정규 앨범이라는 형식에 맞춰 이야기의 폭과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끌어올린 구성이 특징이다.
앨범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신호로 이어지는 감정, 화면 너머에서 오가는 마음, 그 안에서도 유지되는 설렘과 온기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감정을 츄의 보컬로 정리한 현대적인 러브 스토리라는 점이 앨범 전반을 관통한다.
타이틀곡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는 이러한 앨범의 정서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트랙이다. 신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팝 구성 위에 1980년대 질감을 떠올리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결이 더해졌다. 여기에 K-팝 특유의 정제된 감각이 결합되며 곡의 방향성을 분명히 한다. 리드미컬한 멜로디 위에 얹힌 츄의 보컬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교차하는 감정의 흐름을 차분하게 이어간다. 사랑을 주제로 삼되 과장된 표현을 배제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따뜻한 결을 유지한다.
이번 정규 앨범은 총 9곡으로 구성됐다. 팝을 중심으로 R&B, 인디, 하이퍼팝,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를 배치해 트랙 간 흐름을 만들었다. 장르의 변화는 감정의 스펙트럼과 맞물리며 앨범 전체의 서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티저 콘텐츠를 통해 공개된 스타일링 역시 앨범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자연광 아래에서 화이트 티셔츠와 데님 스커트, 털 부츠를 매치하고 니팅 소재의 팔토시와 모자를 더한 모습은 이전에 선보였던 정제된 사이버 이미지와는 다른 방향을 제시한다. 보다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는 디지털 세계와 대비되는 현실의 온기를 강조하며 앨범 주제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츄는 그동안 예능과 음악 활동을 병행하며 ‘사랑스러움’이라는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쌓아왔다. 밝고 긍정적인 태도와 솔직한 반응, 무대 위에서의 성실한 퍼포먼스는 대중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첫 정규 앨범은 이러한 흐름 위에서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미지의 반복이 아닌, 현재의 사랑과 관계를 츄의 언어로 정리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위치를 분명히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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