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아니라더니 정액 묻은 교복”… 류중일 아내, 전 며느리 의혹 폭로
– 류중일 아내, 전 며느리 논란에 직접 반박 나서
– DNA·호텔 정황 해명, 검찰은 불송치·피해자 측은 항고
– 금전 요구 공방 속 청원·삭제글 등 쟁점 남아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배우자가 전 며느리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제기된 사안은 단순한 가족 간 분쟁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의 부적절한 관계와 이에 따른 형사적·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류 전 감독의 배우자 배 모 씨는 최근 공개한 장문의 입장문에서 이번 사안이 사적인 갈등이 아닌 성범죄 의혹 및 아동학대 문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법적 판단의 미비에 대한 문제 제기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사적인 다툼이 아니라 공적인 영역의 문제이며, 청원은 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류 전 감독 명의로 올라온 국민청원과 관련해서는 “사법기관과 교육당국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상대 측 민원으로 인해 일부 내용이 삭제되거나 수정되었지만, 전체적인 문제 제기 취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과 댓글 다수가 상대 측 요청으로 삭제된 사실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 며느리 측의 해명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배 씨는 “여교사와 남학생 모두 ‘관계가 없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증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황도 공개했다. 배 씨에 따르면 여교사는 2024년 1월 17일 코스프레 교복과 속옷을 주문했고, 같은 달 24일부터 28일까지는 손자와 함께 두 곳의 호텔을 이용했다. 이어 29일에는 은닉된 가방에서 정액이 묻은 교복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복에서 검출된 DNA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간접 대조 결과, 남학생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 씨는 여교사가 교복의 출처를 처음에는 ‘언니의 물건’이라 했다가, 이후 ‘남편을 위한 용도’라고 말을 바꿨다는 점도 언급하며 “당시 부부는 사실상 별거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진술 변화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은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배 씨는 손자인 아동을 동반한 상태에서 이뤄진 정황이 존재하는 만큼, 단순한 성범죄를 넘어 아동학대 혐의까지도 수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남학생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로 기다려왔지만, 돌아온 것은 협박과 주거침입 혐의 고소였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류 전 감독의 아들인 류 씨는 전 배우자인 여교사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해당 현장에 어린 아들을 동반한 정황이 있다며 고소·고발 조치를 취한 상태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11월 14일, 해당 사건에 대해 “피의자가 고등학생 제자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거나 자녀에게 그 장면을 노출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건 모두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류 씨는 항고장을 접수했다.
반면 여교사의 부친은 “전 사위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흘리겠다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이 사건의 본질은 가족 간 갈등과 금전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딸이 학생들과 함께 호캉스를 간 것일 뿐,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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