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하게”… Z세대가 이끄는 1~2일 해외여행 열풍
– 2026년 여행 트렌드, 짧고 강한 몰입형 체험 선호 확산
– Z세대 중심 초단기 도시 여행·1인 자연여행 수요 증가
– 미식·이벤트 기반 목적지 인기…지역별 테마 다양화
[트러스트=전우민 기자] 에어비앤비가 2026년 여행 트렌드로 몰입형 체험에 대한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제한된 시간 안에 현지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방식이 확산된 데 따른 변화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주목할 여행 트렌드로 ▲Z세대 중심의 초단기 해외여행 증가 ▲자연에서의 회복과 재충전 추구 ▲글로벌 이벤트 연계 목적형 여행 확대 ▲자기 탐색형 여행 수요 증가 ▲직접 참여하는 미식 여행 확산 등을 제시했다.
Z세대는 1~2일 일정의 짧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에어비앤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Z세대 사용자들의 1~2일 단기 여행 수요가 장기 휴가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차를 활용해 도시 내 음악, 댄스, 역사 명소, 현지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며, 정적인 해변 휴양지보다 활기찬 도시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였다.
Z세대 여행자들이 주목한 도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한민국 부산 ▲브라질 주앙페소아 ▲태국 코사무이 ▲브라질 마세이오 ▲모로코 마라케시 ▲멕시코 멕시코시티 ▲일본 나가노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다.

자연 속에서의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 흐름도 두드러졌다. 에어비앤비는 2025년부터 자연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2026년에는 국립공원에 대한 검색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자연 여행지로는 ▲그리스 크레타섬(사마리아 협곡 국립공원 인근) ▲인도 고아(바그완 마하비르 보호구역 및 몰렘 국립공원 인근)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젠나르젠투 국립공원 인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우중쿨론 국립공원 인근) 등이 꼽혔다.
미국 내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은 2026년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여행지로, 특히 나 홀로 여행객을 중심으로 검색량이 135% 이상 늘었다. 자연과의 접촉을 중시하는 이른바 ‘터치 그래스(Touch grass)’ 움직임도 확산됐으며,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은 틱톡에서 8만 5,000건을 넘겼다.
글로벌 이벤트 중심의 목적형 여행도 지속되고 있다. 2026년 기준으로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 날짜와 도시는 동계올림픽, FIFA 월드컵, 카니발, 코첼라 등 주요 문화·스포츠 이벤트 일정과 겹쳤으며, 이에 따라 이벤트 중심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여행자들의 검색량 증가가 두드러진 도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카니발 기간 360% 이상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코첼라 주말 245% 이상 증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마르디 그라 195% 이상 증가) ▲이탈리아 밀라노(동계올림픽 185% 이상 증가)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대회 기간 40% 이상 증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EDC 개최 기간 15% 이상 증가) 등이 있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재조명되고 있다. 인기 있는 1인 여행지로는 ▲포르투갈 알가르브 ▲스페인 코스타 델 솔 ▲미국 플로리다키스 ▲미국 캘리포니아 아이딜와일드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프랑스 이제르 ▲도미니카공화국 라알타그라시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산악지대 ▲노르웨이 트롬쇠가 포함됐다.
미식 중심의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와인 산지를 찾는 여행 수요가 상승했다. 2026년 와인 산지의 예약률과 위시리스트 저장 비율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받는 와인 여행지는 ▲인도 벵갈루루 ▲미국 뉴욕주 핑거레이크스 ▲호주 멜버른 ▲미국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프랑스 바르 지역이다. 또한 베이커리를 테마로 한 여행지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포르투갈 리스본 ▲프랑스 파리 ▲대만 타이베이 ▲일본 도쿄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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