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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완성형 모델”… 뉘르부르크링서 포착된 신형 911 터보 프로토타입

– 911 터보, 뉘르부르크링서 포착…외관 단순화로 정체성 변화
– 팝업 리어윙·수평형 흡기 등 GT3 투어링 닮은 설계 적용
– 3.6리터 701마력 엔진 유지…흡기 제거 따른 냉각 효율 주목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가 개발 중인 신형 911 프로토타입이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다시 한 번 포착되며, ‘911 터보 투어링’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해당 모델은 18개월 전 동일한 장소에서 처음 목격된 차량과 외관상으로 거의 일치하며,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을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911 터보 프로토타입(사진=Carscoops)

이번에 포착된 시험 차량은 기존 터보 S와 차별화된 외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측면의 대형 공기 흡입구가 제거된 점이다. 이는 트윈터보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탑재한 터보 라인업의 상징적 요소였으나, 해당 프로토타입은 이를 생략해 보다 정제된 실루엣을 구현했다. 프론트 범퍼의 흡기 구성 역시 기존의 수직형에서 수평형 날개 디자인으로 바뀌어, 전체적인 시각적 인상을 단순화했다.

▲신형 911 터보 프로토타입(사진=Carscoops)

후면부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 터보 S의 대형 고정식 리어윙 대신, 911 기본 라인업에 적용되는 팝업식 스포일러가 장착됐다. 이는 GT3 투어링과 유사한 구성으로,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외부 시선을 의식한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로 볼 수 있다. 기존에도 GT3 투어링은 고성능 모델을 원하면서도 과시적 스타일링을 지양하는 소비자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프로토타입 역시 동일한 전략 하에 개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차체 설계나 파워트레인 변경 없이, 외관만을 간결하게 다듬는 방식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디자인 요소만 조정하는 방식은 별도 기술 개발 없이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실용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신형 911 터보 프로토타입(사진=Carscoops)

파워트레인은 기존 911 터보 S와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터보 S는 3.6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 듀얼 전자식 터보차저를 탑재해 최고출력 701마력, 최대토크 80.1kgf.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4초, 200km/h까지는 8.4초다.

다만 공기 흡입구가 생략되면서 냉각 시스템의 효율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고출력 엔진의 열을 제어하기 위한 별도의 냉각 솔루션 적용 여부는 향후 양산형 모델에서 주목할 요소다. 포르쉐는 이러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며, 고성능과 절제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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