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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우승차 오마주”… 포르쉐, 레이싱 디자인 입은 카레라 GT 공개

– 포르쉐, 카레라 GT 복원 프로젝트 통해 클래식 슈퍼카 재탄생
– 잘츠부르크 외관과 카본·알칸타라 소재로 고급감 강화
– 존더분슈 기반 전면 분해, 612마력 V10 엔진 그대로 유지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포르쉐가 고객 맞춤형 복원 프로그램 ‘공장 리커미션’을 통해 2005년식 카레라 GT에 브랜드 전통의 레이싱 디자인을 적용한 특별 차량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포르쉐 애호가 빅터 고메즈가 요청한 작업으로, 레드·화이트 조합의 ‘잘츠부르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카레라 GT 잘츠부르크 디자인 에디션(사진=포르쉐)

잘츠부르크 디자인은 1970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포르쉐가 첫 종합우승을 거둔 917 쇼트테일 차량에서 유래한다. 당시 한스 헤르만과 리차드 애트우드가 빨간색과 흰색으로 도색된 스타트 넘버 23번 차량을 타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외관은 이후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터스포츠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제작된 카레라 GT는 원래 은색 차량으로, 존더분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면 분해 후 기술 부품 점검 및 교체, 탄소섬유 재도장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후 차량 외관에는 레이싱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인디언 레드와 화이트 색상이 입혀졌으며, 번호 23번까지 포함해 르망 우승 차량과 동일한 외관 구성이 적용됐다.

▲카레라 GT 잘츠부르크 디자인 에디션(사진=포르쉐)

디자인 적용을 위해 먼저 스케치를 만들고, 차량 실물에 테이프 라인을 붙여 도색용 템플릿을 제작했다. 도색 마감은 도로 주행을 고려해 보호 필름을 추가로 적용했다.

외관은 레드·화이트 조합을 중심으로 무광 블랙 카본을 대조 요소로 활용했다. 루프 양쪽 절반, A·B필러, 사이드미러 캡, 전면 공기 흡입구, 후면 디퓨저 등에 해당 소재가 사용됐다. 엔진 커버 그릴은 무광 블랙 아노다이징 처리되었고, 오리지널 5스포크 디자인의 블랙 알루미늄 휠에는 컬러 포르쉐 크레스트가 부착됐다.

▲카레라 GT 잘츠부르크 디자인 에디션(사진=포르쉐)

실내는 인디언 레드 알칸타라와 무광 카본으로 구성됐다. 대시보드, 도어 패널, 센터 콘솔, 스티어링 휠 림 등에 레드 알칸타라가 사용됐으며, 전면 트렁크 내장재와 수납 세트도 동일한 소재로 마감됐다. 시트 중앙 패널, 사이드카, 헤드레스트 등에는 모터스포츠용 불연성 소재인 블랙 FIA 텍스타일이 적용됐다. 해당 직물은 918 스파이더에서 사용된 바 있으며, 과거 917 모델의 듀얼 시트 구성도 반영되었다.

공장 리커미션은 포르쉐가 운영하는 존더분슈 프로그램의 한 갈래로, 클래식 차량을 포함한 기존 차량에 대해 공장에서 기술 점검과 외관·내장 디자인 변경을 함께 진행하는 맞춤형 복원 서비스다. 고객 요청에 따라 외관 색상, 소재 구성, 기술 부품 상태까지 개별적으로 설계되며, 포르쉐 본사의 디자이너·엔지니어가 직접 프로젝트를 관리한다. 복원된 차량은 제로 킬로미터 상태로 문서화되며, 모든 변경 사항은 포르쉐 아카이브에 기록된다.

▲카레라 GT 잘츠부르크 디자인 에디션(사진=포르쉐)

카레라 GT는 2003년 출시 당시 최고속도 330km/h를 기록한 포르쉐의 슈퍼 스포츠카로, 5.7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탑재해 612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1,380kg의 경량 설계와 탄소섬유 섀시를 통해 레이싱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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