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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 퇴출 위기”… 차세대 아이폰 에어 출시 연기한 애플

– 차세대 아이폰 에어, 판매 부진으로 2027년 봄 출시 연기
– 143만 원 책정에도 아이폰 17 프로와 가격 격차 적어
– 2폭스콘 생산 축소·단일 카메라로 얇은 디자인 구현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에어의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2026년 가을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출시 이후 판매가 저조했던 점이 반영돼 생산 중단과 일정 조정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 에어(사진=애플)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수요 확보에 실패했으며, 공급망 전반에서 생산 축소가 진행됐다. 주력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기존 라인 중 1.5개를 제외한 전체 생산라인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까지 해당 모델의 생산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또 다른 생산업체인 럭스셰어는 이미 10월 말 기준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아이폰 에어는 2017년 아이폰 X 이후 처음으로 외형 변화가 적용된 제품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구조와 함께 5.6mm 두께의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구조상 배터리 용량을 줄이고 단일 후면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의 기능 축소가 불가피했다. 가격은 999달러(한화 약 143만 원)로 책정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능 대비 가격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아이폰 17 에어(사진=애플)

실제로 아이폰 에어보다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 비싼 아이폰 17 프로는 ▲3개 후면 카메라 ▲더 큰 배터리 ▲상위 칩셋을 탑재한 데 반해, 에어는 디자인 이외의 뚜렷한 차별점이 부족했다. 이로 인해 구매 수요는 아이폰 17 프로나 표준형 모델로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아이폰 에어는 실속 없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애플은 그동안 4번째 라인업 확보를 위한 전략을 반복해왔다. 아이폰 미니, 플러스에 이어 이번에는 에어가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세 모델 모두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지 못했다. 크기, 배터리, 기능에서 각각 포지션을 달리했지만, 결과적으로 주력 라인업을 보완하는 역할에는 실패했다.

▲아이폰 17 에어(사진=애플)

현재 애플은 차기 아이폰 시리즈의 출고 시점을 조정하고 있다. 2026년 가을에는 ▲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출시되며, 2027년 초에는 ▲아이폰 18 ▲아이폰 18e가 순차적으로 출고된다. 차세대 아이폰 에어는 이 일정에 맞춰 2027년 봄 출시가 검토 중이다.

애플은 아이폰 에어 2세대 모델에서 냉각 시스템을 베이퍼 챔버 구조로 바꾸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등 내부 설계를 대폭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슬림 구조 유지와 기능 확보 사이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한 방향 검토도 병행되고 있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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