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영광 새긴다”… 롤스로이스,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 한정판 공개
– 롤스로이스 팬텀, 100주년 기념 25대 한정판 글로벌 공개
– 24K 골드·투톤 외관, 실내는 예술 자수·레이저 아트워크 적용
– 역사적 상징 담은 목공예·피규어 구성, 순차 인도 및 커미션 조율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롤스로이스가 팬텀의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단 25대 한정으로 제작되는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브랜드 장인정신과 비스포크 디자인의 정수를 담은 프로젝트로, 팬텀이 걸어온 지난 세기를 예술적 요소로 집약해 구성됐다.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의 외관은 클래식 할리우드 시대의 고전적인 우아함을 연상케 한다. 전면부에는 팬텀에 최초로 적용된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피규어를 기반으로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조형물이 장착되며, 24캐럿 금 도금과 영국 감정소 인증 홀마크가 부여된다. 이 피규어 하단은 수작업 법랑으로 마감되며, 전용 명칭이 각인된다. 측면은 아틱 화이트와 블랙 투톤 페인트가 적용되고, 클리어 코트에는 샴페인 입자를 혼합해 유리같은 광택이 강조됐다. 휠 디자인은 25개의 선이 새겨진 디스크 타입으로 구성되어, 100주년을 상징하는 총 100개의 선을 구현한다.

실내는 초기 팬텀의 구성 방식을 오마주해 운전석은 가죽, 후석은 직물로 마감됐다. 후석 시트에는 1926년 팬텀 오브 러브에서 영감을 받은 아부송 태피스트리가 적용되며, 이 텍스타일은 프랑스 남부, 런던 본사, 과거 팬텀 모델, 대표 오너 7인의 추상적 자수가 3단 구성으로 반영된다. 해당 직물은 오뜨 꾸뛰르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초의 사례로, 총 16만 개의 스티치와 12개월의 협업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전면부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는 팬텀의 여정을 테마로 한 3D 마케트리 목공예가 삽입됐다. 프랑스 르 라욜의 해안, 영국 웨스트 위터링 본사, 호주 대륙 횡단 경로가 새겨지며, 0.1마이크로미터 두께의 24캐럿 금박을 수작업으로 삽입해 장식적 완성도를 높였다. 그 외에도 토끼·갈매기 모티프, 별자리 속 상징 요소, 롤스로이스 디자이너 스튜디오를 상징하는 잠금장치 패턴 등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앤솔로지 갤러리는 50개의 알루미늄 핀으로 구성된 세로 구조물로, 팬텀 관련 인용문을 금속 글꼴로 조형해 브러시 처리된 핀 위에 배열했다. 이는 조명에 따라 움직임과 반사로 다양한 시각 효과를 연출한다.
전석 가죽에는 손그림 스타일의 레이저 에칭이 삽입되며, 팬텀 프로젝트 관련 코드네임을 반영한 모티프가 새겨진다. 피크닉 테이블 후면에는 1925년형 팬텀 I과 현재의 팬텀 VIII이 자수 및 금속 에칭으로 표현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센터페시아의 피아노 블랙 마감에는 금가루가 포함되어 있고, 로터리 다이얼에도 24캐럿 금 도금이 적용됐다.

6.75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며, 아틱 화이트 색상의 전용 엔진 커버에 24캐럿 금 장식이 삽입되어 팬텀의 100년 정통성과 기술력을 상징화한다.
헤드라이너에는 44만 개 자수 스티치로 구성된 스타라이트 애니메이션이 적용됐다. 헨리 로이스가 정원 뽕나무 아래에서 동료들과 회의하던 장면을 기반으로 디자인됐으며, 양봉장에 서식하는 25만 마리 꿀벌, 팬텀 로즈, 팬텀 II ‘블루버드’, 디자인 스튜디오 ‘더 뱅크’ 상징 등 다양한 오마주가 숨겨져 있다.

팬텀 센테너리 프라이빗 컬렉션은 전 세계 25대 한정 생산되며, 모든 차량은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 인도 예정이다.
reivianj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