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상징 박태하, 2028년까지 함께한다…”원클럽맨 감독의 재계약”
–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과 3년 재계약 공식 발표
– 첫 시즌 코리아컵 우승·파이널 A 진출 이끈 리더십 인정
– “포항은 내 운명…팬들과 행복한 축구 이어가고 싶다”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가 ‘원클럽맨의 상징’ 박태하(57)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8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포항스틸러스는 “구단 최초의 원클럽맨 출신 사령탑인 박태하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태하 감독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활약한 ‘레드 아이언맨’으로, 선수 은퇴 후에도 포항스틸러스 코치, 국가대표팀, FC서울, 중국 옌볜푸더 등에서 지도력을 쌓았다.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거쳐 2024년 고향팀 포항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부임 첫해부터 그는 공격적이고 유연한 전술 운영으로 팀을 파이널 A그룹에 진출시켰으며,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두 번째 시즌인 올해도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4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감독은 팀 내 세대교체와 조직 조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참 신광훈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 라인과의 유대 강화는 물론, 6명의 신인 선수에게 데뷔 기회를 부여하며 세대 간 균형 잡힌 스쿼드를 구축했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많은 걱정 속에 시작했지만 코리아컵 우승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포항은 내 운명이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을 바친 팀에서 지금도 감독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재계약을 결정해 준 구단, 헌신하는 선수들, 그리고 늘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포항다운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박 감독은 포항의 철학과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며 “그의 리더십 아래 팀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구단의 중장기 비전을 함께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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