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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사랑을 새기다”… 롤스로이스, 원 오프 모델 ‘스펙터 베일리’ 공개

– 롤스로이스, 반려견 기념 ‘스펙터 베일리’ 원오프 모델 공개
– 외장 투톤·수작업 코치라인으로 감성 디자인 구현
– 마케트리 초상화·프라이빗 프로젝트로 희소성 강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롤스로이스가 미국의 장기 VIP 고객을 위해 제작한 단 하나뿐인 맞춤형 모델 ‘스펙터 베일리’를 공개했다. 고객 부부가 함께 살아온 반려견 ‘베일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주문된 이 차량은 뉴욕 프라이빗 오피스의 큐레이션을 거쳐 제작됐으며, 개인의 이야기를 예술적 감각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비스포크 사례다.

▲스펙터 베일리(사진=롤스로이스)

차체는 ‘크리스털 퓨전’ 위에 ‘뷰티풀 베일리’ 컬러를 입혀 따뜻한 베이지빛 톤을 구현했다. 이는 베일리의 귀털 색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으로, 상단부는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변화한다. 어깨선을 따라 이어지는 코치라인에는 베일리의 발자국 모양이 핸드 페인팅으로 정교하게 새겨졌으며,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장식과 같은 로즈 골드 색으로 마감됐다. 후면부 도어실에도 같은 발자국 무늬가 음각 처리되어 차량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일한 테마를 유지한다.

▲스펙터 베일리(사진=롤스로이스)

실내는 모카신과 크렘 라이트 가죽을 기본으로, 다크 스파이스와 캐스든 탄 색상이 조화를 이룬다. 이 색상 배열은 반려견의 털빛을 연상시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부드럽다. 인테리어 전반은 하이글로시 로열 월넛 베니어로 마감돼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스펙터 베일리(사진=롤스로이스)

후석 중앙 센터패시아에는 180조각 이상의 천연 베니어를 조합한 마케트리 초상화가 삽입됐다. 이 작품은 4개월에 걸쳐 제작됐으며, 나무의 결 방향과 질감을 조합해 베일리의 표정과 털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염색이나 가공을 거치지 않은 9종의 천연 목재가 사용됐고, 혀의 색감은 퍼플 하트·튤립우드·루로 파이아·페어 등 네 가지 소재를 배합해 구현됐다.

▲스펙터 베일리(사진=롤스로이스)

조수석 대시보드에는 발바닥 형태의 마케트리 장식이 새겨졌으며, 도어를 열면 보이는 트레드플레이트 주변에도 동일한 모티프가 반복된다. 이러한 세부 요소는 고객이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을 상징적으로 남기기 위한 장식으로,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의 접근법을 보여준다.

▲스펙터 베일리(사진=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는 단순한 차량을 넘어, 반려견과의 관계를 디자인으로 기록한 헌정 작품이다. 완성도 높은 수공예, 절제된 유머, 따뜻한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맞춤 제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보여준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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