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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퇴장+진땀승”… 리버풀, 사우샘프턴 꺾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

– 리버풀, 이삭 데뷔골로 2-1 승 에키티케 퇴장 변수
– 키에사·이삭 중심 공격 전개, 후반 재역전 성공
– 에키티케 사과문 게시, 팰리스전 결장 불가피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알렉산더 이삭의 데뷔골과 위고 에키티케의 경고 누적 퇴장이 엇갈린 승부 끝에 2-1로 사우샘프턴을 꺾고 2025-2026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 FC vs 사우스햄튼 FC(사진=리버풀 FC)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주전 대부분을 제외하고 실험적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기오르기 마마르다시빌리, 수비진은 앤드루 로버트슨, 지오반니 레오니, 조 고메스, 제레미 프림퐁이 구성했다. 중원은 트레이 뇨니와 엔도 와타루가 지켰고, 2선에는 리오 은구모하, 커티스 존스, 페데리코 키에사가 나섰으며, 원톱에는 이삭이 선발 출전했다. 사우샘프턴은 5-4-1 포메이션을 꺼내 들며 중원 압박을 중심으로 대응했다.

전반 초반 사우샘프턴은 암스트롱의 강슛과 스치엔자의 침투 등으로 위협했지만, 리버풀 수비가 이를 차단했다. 전반 42분에는 키에사의 압박으로 얻은 기회를 이삭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후 공식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후반을 앞두고 이삭를 에키티케와 교체하며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후반 31분, 사우샘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엔도의 불완전한 클리어가 이어졌고, 교체 투입된 셰이 찰스가 동점골을 기록해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리버풀 FC vs 사우스햄튼 FC(사진=리버풀 FC)

리버풀은 곧바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9분, 키에사가 빠르게 내준 패스를 에키티케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미 한 장의 경고가 있었던 에키티케는 득점 직후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 행동은 주심의 즉각적인 레드카드로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에키티케는 오는 27일 예정된 PL 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 출전할 수 없다. PL에서도 리그컵 징계가 연계 적용된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불필요하고 멍청한 행동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동료 앤드루 로버트슨은 “경고를 잊었을 것”이라며 옹호하면서도 “교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키티케는 SNS를 통해 팀과 팬들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리버풀 FC vs 사우스햄튼 FC(사진=리버풀 FC)

리버풀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 종료까지 실점 없이 버텨내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리버풀은 2025~2026 카라바오컵 16강에 진출, 대회 최다 우승팀(10회)으로서 또 한 번 트로피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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