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완성의 주역”… 뎀벨레,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
– 뎀벨레, PSG 트레블 완성하며 첫 발롱도르 영예
– 리그1 공동 득점왕·UCL 결승 2도움으로 시즌 최다 포인트 기록
– 야말·본마티, 세대 교체와 연속 수상의 상징적 주인공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프랑스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28)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계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팀의 사상 첫 트레블 달성을 이끈 공로로, 프랑스 선수로는 3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5 발롱도르 시상식은 지난 23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으며,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며, 전 세계 100명의 축구 기자단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수상자는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의 활약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2024~2025시즌 PSG에서 공식전 53경기에 출전해 35골 16도움을 기록한 뎀벨레는 리그1과 프랑스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하며 팀의 첫 트레블 달성에 앞장섰다. 여기에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까지 추가하면서 4관왕을 완성했고, 정규리그 득점 21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리그1과 UCL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UCL 결승전에서는 2도움을 기록했고, 총 8골 6도움으로 PSG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뎀벨레는 시상식 당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를 결장한 채 현장을 찾았고, 수상 직후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레전드 호나우지뉴에게 트로피를 받다니 정말 특별하다. PSG 구성원 모두의 업적”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뎀벨레는 1997년생으로, 2014년 스타드 렌에서 프로 데뷔한 뒤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를 거쳐 2023년 8월 이적료 5,040만 유로(한화 약 826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2023~2024시즌엔 리그1에서 3골에 그쳤지만, 이듬해 반등하며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이번 수상은 21세기 들어 2022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이후 프랑스 선수로는 두 번째, 전체로는 여섯 번째 발롱도르 수상이다.
여자 발롱도르는 FC바르셀로나 페메니의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차지했다. 본마티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며,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여자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주역이다.
이날 시상식에선 PSG가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올해의 남자팀은 PSG, 올해의 감독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남자 최우수 골키퍼인 ‘야신 트로피’는 전 PSG 소속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남자 부문 최다 득점자인 빅터 요케레스(아스널)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고, 여자 부문은 에바 파요르(FC바르셀로나 페메니)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10대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2위를 기록한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은 2년 연속 21세 이하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를 수상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55경기 18골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와 국왕컵 더블에 기여했다. 여자 코파 트로피는 같은 팀 소속인 비키 로페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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