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해외 여행객 134만 명”… 캡슐호텔부터 특급호텔까지 만실인 인천공항
– 올해 설 명절 인천공항 출국객 134만명 추산
– 공항 혼잡 피하려는 ‘호텔 대기족’ 늘어
– 공항 근처 호텔마저 예약률 90% 넘어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 해외 출국객이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항 대기 혼잡을 피하려는 ‘호텔 대기족’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들이 만실 행렬을 기록하며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부의 캡슐호텔들은 설 연휴 기간(23~30일) 동안 전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다락휴 캡슐호텔 바이 워커힐의 1·2터미널 지점은 물론, 공항 인근 A캡슐호텔 역시 이미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공항내 호텔 예약율이 높은 이유로 업계 전문가는 “4~6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공항 근처 특급호텔도 마찬가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연휴 평균 투숙률이 93%, 네스트호텔은 95%에 달하며,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네스트호텔 관계자는 “수리 중인 객실을 제외하면 전 객실이 예약된 상태”라며, “출국 대기 목적의 투숙객도 많지만, 연휴 호캉스족 수요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의 대기 혼잡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출발객들이 평균 2~3시간 전 도착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탑승 수속을 위해 3~5시간 전에 공항을 찾고 있다. 이는 급증한 해외여행 수요와 공항 내 인력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에 따르면, 현재 인천공항은 확장 개항 이후 필요한 인력 1,13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공사는 다음 달 11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지만, 성수기 대응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장을 조기 개장하고 추가 보안검색 장비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공항철도는 설 당일(29일)과 다음 날(30일) 양일간 막차 운행 구간을 연장하고, 서울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 간 임시열차를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의원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6곳의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객은 약 13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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