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급속충전 가능”… 르노, 세닉 E-Tech 고객 인도 시작
– 르노, 세닉 E-Tech 출시·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
– 공기역학 반영한 디자인에 전용 안전 기술 탑재
– AmpR 플랫폼 기반, 218마력 전기모터로 주행 성능 강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르노코리아가 순수 전기 SUV 세닉 E-Tech의 국내 판매 가격을 확정하고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이번 모델은 경쾌함과 안정감이 조화를 이루는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460km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형상과 간결한 헤드램프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측면은 볼륨감 있는 휠아치와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이 적용돼 세련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테일램프와 루프스포일러가 조화돼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비율을 완성했다. 외관 전체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요소들이 곳곳에 적용됐으며, 공기 저항을 고려해 설계된 20인치 휠이 장착됐다.
실내는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구조의 대시보드와 넓은 시야 확보를 위한 수평형 디스플레이 구성이 조화를 이루며, 2열에는 동급 최고 수준인 278mm의 무릎 공간과 884mm의 헤드룸을 확보했다. 적재공간은 기본 545ℓ로 시작해 2열 폴딩 시 최대 1,670ℓ까지 확장된다. 천장에는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가 적용돼 개방감을 높였다.

실내에는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스마트 코쿤 기술이 적용돼 정숙한 주행 환경이 마련됐다. 편의사양으로는 통합 디지털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OTA), 그리고 음성 인식 기반의 내비게이션 등이 포함돼 운전자 중심의 경험을 지원한다. 안전 기술로는 에어백 전개 시 고전압 배터리 전원을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과 프랑스 소방당국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파이어맨 액세스’가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화재 발생 시 물을 직접 주입해 진압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세닉 E-Tech는 르노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공차중량 1,855kg부터 시작하는 경량화된 차체에 최고출력 218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조향비 12대 1, 스티어링 휠 최대 회전수 2.34회전으로 민첩한 핸들링이 구현되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성과 도심 주행에 적합한 조작성을 강조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 87kWh 제품이 탑재됐으며, 130kW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4분이다. 이러한 충전 성능은 장거리 이동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높은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반영 기준으로 ▲테크노 5,159만 원 ▲테크노 플러스 5,491만 원 ▲아이코닉 5,955만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는 총 999대 한정으로 판매되며, 국고보조금은 443만 원이다. 지자체별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테크노 트림 기준으로 4,067만 원부터 4,716만 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식 출시는 21일부터이며, 고객 인도도 동일 시점에 시작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세닉 E-Tech를 통해 전기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계획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