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모던 공존하는 프리미엄 공간”… 대한항공 인천공항 라운지, 고급 호텔 수준으로 재정비
–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터미널 라운지 호텔급 전면 리뉴얼
– 라이브 스테이션·테크존·웰니스 공간 등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 2.5배 면적 확대·1,566석 규모… 동서 전망 가든 라운지 신설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주요 라운지를 전면 리뉴얼해 고급 호텔 수준의 프리미엄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를 언론에 공개하며, 해당 라운지를 오는 18일부터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 전까지의 전 과정을 고급스러운 여행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신규 라운지는 입구에서부터 고급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시선을 끈다. 내부에는 샤워실과 회의실, 웰니스 공간까지 마련돼 다양한 승객 수요에 대응한다. 특히 국내 5성급 호텔 소속 셰프들이 직접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 시스템이 도입돼, 승객들은 오픈 키친에서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 스테이크 등 다양한 양식 메뉴와 함께 김밥, 떡국, 잔치국수 등 한식 메뉴도 제공된다. 식재료는 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계절에 맞춘 제철 메뉴로 구성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모든 메뉴는 분기별로 재구성된다.
라운지 내 뷔페는 한식,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 등으로 세분화돼 있으며, 바텐더가 상주하는 주류바와 바리스타의 커피를 제공하는 코너도 함께 마련됐다.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공간도 확장됐다. 웰니스 공간에는 독립형 안마의자 구역이 제공되고, 테크존과 미팅룸은 노트북 사용 및 대형 화면 회의 등을 지원한다.

샤워실은 파우더룸과 샤워부스를 분리해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브랜드의 샤워 용품을 비치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골드, 차콜, 블랙, 아이보리 등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기내 이미지를 반영했으며, 한옥 기둥을 모티브로 한 구조물과 금속 소재를 조합해 한국적인 고급미를 살렸다.
해당 공간은 글로벌 인테리어 전문업체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이 업체는 포시즌스 서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5성급 호텔 인테리어를 다수 진행한 바 있다. 라운지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 소재를 사용했고,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톤으로 구성해 아늑함을 강조했다. 식사 공간과 다과 공간을 구분한 구성도 차별화 요소다.
새롭게 구성된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는 공항 4단계 확장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동편에서는 한국식 정원, 서편에서는 서양식 가든이 보이는 전망으로 꾸며졌다. 내부에는 샐러드바와 베이커리, 한식·양식 메뉴 등이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지 개편을 시작으로 일등석 라운지, 프레스티지 동·서편 라운지 등 인천공항 내 전체 라운지를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마일러 클럽이 일등석 고객을 임시 수용하며, 전체 개편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리뉴얼 완료 시,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총 6개의 라운지를 운영하게 된다. 전체 면적은 기존 5,105㎡에서 1만 2,270㎡로 약 2.5배 확대되며, 좌석 수도 898석에서 1,566석으로 증가한다. 새 라운지는 향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허브 라운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는 내년 1월 중순경 제2터미널로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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