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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위기 탈출”… 이채연 슈퍼세이브로 G리그 첫 승 달성한 FC 탑걸

– 탑걸, 월드클라쓰 꺾고 승부차기 4-2로 첫 승 달성
– 이채연, 막판 두 차례 슈퍼세이브로 승부 결정 지어
– 월드클라쓰, 멸망전 패배로 개벤져스와 방출전 대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FC 탑걸이 골때녀 G리그 멸망 토너먼트에서 FC월드클라쓰를 승부차기 끝에 꺾으며 방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골키퍼 이채연의 연이은 선방이 승부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며 팀의 생존과 함께 G리그 첫 승을 이끌었다.

▲골때리는 그녀들 184화(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13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펼쳐진 멸망 토너먼트 탑걸과 월드클라쓰의 경기는 전·후반 3-3으로 팽팽히 맞선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탑걸이 4-2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전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탑걸은 이번 경기로 G리그 첫 승을 챙기며 자력 생존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김태영 감독에게 마지막 선물 같은 승리를 안겼다.

▲골때리는 그녀들 184화(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장악한 것은 탑걸이었다. 전반 5분, 이유정의 과감한 돌파를 막던 카라인의 몸에 볼이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며 1-0으로 앞서갔고, 이어 전반 7분엔 이채연의 빠른 던지기로 시작된 공격이 이유정의 패스를 받은 유빈의 골로 이어지며 2-0까지 격차를 벌렸다. 월드클라쓰는 슈팅 수에선 밀리지 않았지만 수비 집중력이 흔들린 탓에 실점이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오리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이어 탑걸은 채리나의 어시스트에 이은 이유정의 슈팅으로 다시 3-1로 달아났다. 이후 월드클라쓰는 실수를 틈탄 사오리의 추가 골, 그리고 후반 막판 카라인의 중거리 슛이 연달아 터지며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극도의 긴장감이 이어졌고, 해설진조차 “멸망전이라기엔 너무 치열한 경기”라며 감탄을 자아냈다.

▲골때리는 그녀들 184화(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그 중심에는 단 한 번의 승부차기 경험밖에 없던 골키퍼 이채연이 있었다. 김태영 감독은 “필드에서 언니들 뛰는 거 봤지? 이제 남은 건 네 몫이야”라며 이채연에게 마지막 믿음을 보냈고, 이채연은 월드클라쓰의 강한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로 기대에 응답했다. 탑걸은 이채연의 선방 덕분에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 나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대회 결승 진출 경력까지 보유한 탑걸이 조별리그 전패라는 충격 이후 반전을 만든 상징적인 승리였다. 이유정은 팀의 세 골 모두에 관여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고, G리그 초반엔 실수도 잦았던 이채연은 올스타전 출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한 뒤 날카로운 집중력과 용감함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골때리는 그녀들 184화(사진=’SBS’ 골때리는 그녀들)

경기 후 이채연은 “너무 짜릿하고 뭔가 속에 있던 응어리들이 다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감독님께 마지막 선물로 승리를 안겨드려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월드클라쓰는 지난 시즌 대회 우승 이후 강력한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시즌 G리그에서는 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멸망전에서도 패하며 방출 위기에 놓이게 됐다. 특히 사오리가 극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음에도 김병지 감독 특유의 빌드업 축구가 수비 불안과 맞물리며 결과를 지켜내지 못한 점은 뼈아팠다. 월드클라쓰는 이후 개벤져스와의 방출전에서 최종 생존 여부를 가리게 된다.

reivianj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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