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냐 Su-57이냐”… 인도 공군, 스텔스기 도입 급물살
– 인도, F-35·Su-57 도입 검토…노후 전투기 공백 대비
– 2035년 AMCA 전까지 해외 기종 도입 전략
– Su-57은 기술이전 조건, 무기 수입처 다변화 가속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인도 공군이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미국과 러시아산 최신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F-35와 Su-57이 후보군에 포함되며, 자국산 전투기 개발 완료 전까지의 과도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를 비롯한 인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와 러시아가 선보인 최신형 스텔스기 수호이(Su)-57의 도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는 전력 유지에 필요한 편대 수를 확보하지 못한 인도 공군의 긴급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도 공군은 총 31개 전투기 편대를 운영 중이며, 각 편대는 16~18대의 전투기로 구성된다. 그러나 다음 달 구형 미그(MiG)-21 전투기의 전면 퇴역이 예정되어 있어 편대 수는 29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인도 국방 당국은 안정적인 공군력 유지를 위해 최소 41개 편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3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국산 첨단 중형 전투기(AMCA)가 배치되기 전까지,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조치로 해외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공군은 향후 2개월 내 관련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이후 최종 도입 여부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 또는 러시아와의 공식 협의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초 인도에 비공식적으로 Su-57의 도입을 제안했으며, 인도 내에서의 공동 생산 및 기술 이전까지 포함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5월 파키스탄과의 국경 충돌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인도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무장 테러 이후 군 전력 강화를 본격 추진 중이며, 과거 러시아 일변도였던 무기 수입 구조도 최근에는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분산시키는 흐름이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