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갑작스러운 경련 증세로 조기 강판…타석에서도 무안타 침묵
– 오타니, 4이닝 예정이던 등판, 3이닝 2실점 후 강판
– 하체 경련 의심…타석엔 나섰지만 5타수 무안타
– 다저스는 신시내티에 2-5 패배, 3연승 마감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경련 증세로 마운드를 조기 내려왔다.

현지 시각 30일(한국 시각 31일)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오타니는 3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4회 초 마운드에서 강판당했다.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으로 이날 4이닝 소화를 계획했으나, 3회까지는 순조롭게 경기를 이끌다가 4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 2개와 볼넷으로 무사 1, 3루에 몰린 상황에서 불편한 몸 상태를 호소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방문했고, 대화를 나눈 끝에 조기 교체가 결정됐다.
현지 매체 MLB닷컴은 “오타니가 경련 증세로 강판됐다”고 전하며, 다저스 공식 발표에서는 정확한 부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포츠넷 LA는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직후 하체 스트레칭을 했다”며 다리 부위 경련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비록 투수로는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지만,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경기를 계속 소화했다. 그러나 타석에서도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지는 못했다.
경기는 후반 불펜의 흔들림 속에 신시내티가 8회 3점을 뽑아내며 5-2로 다저스를 꺾었다. 다저스는 최근 3연승 흐름을 끊겼고, 시즌 성적은 63승 46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여전히 유지 중이나, 오타니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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