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흡기+수동변속기 조합”… 단 9대만 생산한 알파로메오 TZ3 자가토 경매 등장
– 단 9대 한정 알파로메오 TZ3, 자가토 수공으로 클래식 디자인 재해석
– 더블 버블 루프·640마력 V10 수동 변속기 조합으로 정통 퍼포먼스 구현
– 주행거리 1,900마일·정비 완료로 희소가치 높이며 경매가 상승 전망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전 세계 단 9대만 제작된 알파로메오 TZ3 스트라달레 자가토(Alfa Romeo TZ3 Stradale Zagato)가 미국 경매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이 차량은 알파로메오 역사상 가장 희귀한 한정 생산 모델 중 하나로,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고성능 수집가 차량으로 분류된다.

TZ3 스트라달레는 1960년대 중반의 클래식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이탈리아 장인 정신과 미국 머슬카 기술력이 결합된 상징적 차량이다. 정통 스포츠카 스타일에 V10 자연흡기 엔진을 더한 이 조합은 이례적이며, 한정 생산된 희소성 덕분에 컬렉터 사이에서는 ‘유니콘’으로 불릴 만큼 가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TZ3 스트라달레는 닷지 바이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되 차체는 완전히 새롭게 제작됐다. 자가토가 설계한 외관은 이탈리아 전통 스포츠카의 유려한 곡선과 함께 ‘더블 버블 루프’, ‘스쿠데토’ 그릴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반영한 디테일이 더해졌다.

차체 패널은 모두 경량 탄소섬유로 제작됐으며, 외장 색상은 스펙터클러 다크 블루 메탈릭으로 마감됐다. 해당 차량은 15년간 단 1,900마일(3,057km)만 주행한 이력과 함께 완벽에 가까운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워트레인은 8.4리터 자연흡기 V10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83.6kgf.m를 발휘한다. 6단 트레멕 수동변속기와 조합돼 직선 가속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세팅이 특징이다. 정비 이력도 꼼꼼하게 관리돼 있으며, 올해 6월 점화 플러그 교체, 지난달 스티어링 랙 리빌드, 프론트 코일오버와 리어 엔드 링크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현지 딜러가 이 차량을 67만 5,000달러(한화 약 9억 6,670만 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렸지만 직접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경매 플랫폼 Bring a Trailer를 통해 다시 출품됐다. 최저 낙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딜러가 제시했던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이 차량은 지난해 8월 경매에서 예상가(45만~55만 달러)를 훌쩍 웃도는 63만 2,000달러(한화 약 9억 5,500만 원)에 낙찰된 전력이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