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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일간의 향현”…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

–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 개막
– 세계 14개국 87명의 작가 참여
– 내년 2월 16일까지 83일간 진행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26일 개막하여 83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사진=제주도립미술관)

제4회 제주비엔날레 본전시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The Drift of Apagi: The Way of Water, Wind, and Stars)’은 14개국 87명의 작가가 참여해 2025년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표류’로,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들고 흩어지는 현상을 통해 사회, 문화, 정치적 이슈를 탐구하며, 제주의 독특한 생태환경과 정체성을 반영하고자 한다. 표류를 통해 문명의 여정과 자연과 문화예술의 이동과 이주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사진=제주도립미술관)

또한 본 전시에는 구로시오 해류를 따라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타이완, 일본, 제주 작가들을 비롯한 아시아권 작가들과 폴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작가, 미국, 캐나다의 미주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표류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국제적 맥락에서 형성되는 보편적 의제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커뮤니티 맵핑의 권위자인 임완수(미국), 민속과 생활사 전문가 고광민(한국, 제주), 오브제와 역사 기반의 스토리텔러 아구스 누르 아말(인도네시아) 등 학계 전문가들도 참여해 탈경계적이고 융합적인 예술을 선보인다.

아울러 제주 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바람의 길을 통한 철새의 이동을 주제로 한 고길천, 김용주, 이은봉 작가와 해양쓰레기를 추적한 양쿠라 작가, 표류의 미디어적 해석을 담은 부지현 작가 등이 참여한다.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사진=제주도립미술관)

개막식은 26일 오전 10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렸으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환영사, 주부산미국영사관 놀란 바크하우스 영사의 축사, 이종후 총감독의 전시 소개가 이어졌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이소별 배우가 홍보대사로 참석했으며, 제주도립무용단의 축하 공연과 참여 작가의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제주비엔날레는 연계 전시로 ‘누이왁’ 특별전이 내년 2월 16일까지 장리석기념관에서 열리며,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시가 내년 3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풍성한 예술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sinabro_compa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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