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90 무려 8.95%↑”… 5월 중고차 시세 상승세 유지
– 중고차 SUV·경차 중심 시세↑, 중형 세단·하이브리드↓
– 국산 중고차 평균 -0.06%, 수입 중고차 평균 1.22% 변동
– 전문가 “5월 중하순이 중고차 인기 모델 구매 적기”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엔카닷컴이 2025년 5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사 플랫폼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주요 국산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 브랜드의 2022년식 인기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기준은 주행거리 6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가계 지출이 늘어나 중고차 수요가 다소 둔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전체 시장은 오히려 평균 0.46%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특히 대형 SUV와 경차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중형 세단과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은 약세를 보였다.
국산차 부문에서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06% 하락했다. 하락 폭이 컸던 모델로는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1.40%), 카니발 4세대(-1.35%), 쉐보레 더 뉴 트랙스 1.4 LT 코어(-1.93%)가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기아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0.88%), 현대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익스클루시브(-0.95%)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 쏘나타 DN8 2.0 인스퍼레이션(-0.84%), 기아 K5 3세대 2.0 노블레스(-0.89%) 모두 시세가 하락했다. 반면, 패밀리 SUV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3.23% 상승했고, 제네시스 GV70 2.5T AWD도 소폭 상승해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차 부문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1.56%,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3.04% 올라 수요층의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경차 시장은 실용성과 유지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대표 세그먼트로 자리잡고 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평균 1.22% 상승하며 국산차보다 높은 시세 변동을 보였다. 다만 일부 중형 세단 및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아우디 A4 B9 40 TFSI 프리미엄은 -2.67%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렉서스 ES300h 7세대 이그제큐티브(-0.75%)와 벤츠 E250 아방가르드(-0.03%)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수입 SUV와 전기차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8.95% 상승하며 전체 모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XC60 B6 인스크립션(2.52%), BMW X5 xDrive 30d xLine(1.98%), 포르쉐 카이엔 3.0(1.28%)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전기차 중에서는 모델Y 롱레인지가 2.70%, 모델3 롱레인지는 0.24%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5월은 통상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지만, SUV와 경차는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XC90이나 팰리세이드처럼 수요가 집중되는 모델은 하반기보다 5월 중하순 타이밍에 거래를 고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