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산차 3사 실적 ‘희비’”… 내수 엇갈리고 수출도 주춤
– KG모빌리티, 내수 4개월 연속 상승… 무쏘 EV 판매 호조
– 한국GM, 트랙스 수출 증가에도 내수 급감 부담
– 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가 75.4% 차지하며 내수 성장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국내 완성차 3사인 KG모빌리티, 한국GM, 르노코리아가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5만 1,003대를 판매했다. 전체적으로는 수출 정체와 내수 부진 속에서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특히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희비가 엇갈렸고, 한국GM은 내수 급감에도 수출 주력 모델이 선방했다.

KG모빌리티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8,93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수치로, 국내는 3,546대, 해외는 5,386대를 기록해 각각 3.2%, 11.5% 줄었다. 다만 국내 판매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이 회복세를 견인했다. 차종별로는 무쏘 스포츠 2,082대, 토레스 1,668대, 티볼리 1,028대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3만 4,941대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한국GM은 같은 기간 총 4만 1,6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1,326대에 그쳐 전년 대비 42.3% 급감했고, 수출은 4만 318대로 4.3%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6.3% 줄었다. 그럼에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 7,723대가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하며 선방했다. 한국GM은 5월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해 최대 60개월 할부와 50만 원 현금 지원 혜택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4월 한 달간 총 1만 4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는 5,252대로 195% 급증했지만, 수출은 5,175대로 41% 급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가 주효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가 3,858대를 기록하며 전체 하이브리드 비중은 75.4%에 달했다. 이 모델은 5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이 예정돼 있어 향후 해외 판매 개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reivianj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