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PL 최고 이적료”… 2,360억 원에 리버풀 입단한 알렉산더 이삭
– 리버풀, 알렉산더 이삭 영입으로 EPL 이적료 신기록
– 뉴캐슬 갈등 끝 매각 결정, 슬롯 감독 전방 자원 낙점
– 비르츠 포함 역대 최고 지출 기록, 전력 강화 본격화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알렉산더 이삭(26)을 영입하며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삭의 합류는 리버풀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초대형 투자였으며, 구단은 이로써 공격진 강화와 함께 단일 시즌 기준 이적시장 최고 지출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리버풀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이삭을 영입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한화 약 2,360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구단은 “이삭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등번호 9번을 배정받고 장기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삭은 “이 클럽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팬들과 동료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삭은 지난 시즌 뉴캐슬 소속으로 리그 27골을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뉴캐슬 이적 이후 총 109경기에서 62골, 이 중 리그 86경기에서 54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EFL컵 우승과 리그 5위를 통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이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삭은 뉴캐슬과의 계약이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프리시즌 훈련 불참과 아시아 투어 제외, 개인 훈련 등 구단과 갈등을 드러냈다. 구단 측은 “이적을 허락한 바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삭은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구단을 압박했다. 결국 협상 테이블에 나선 뉴캐슬은 닉 볼테마데와 요안 위사를 연이어 영입한 뒤 이삭의 매각을 결정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등 핵심 자원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전방과 측면 전력을 모두 보강했다. 특히 비르츠의 이적료 1억 1,600만 파운드(약 2,190억 원)를 상회하는 이삭의 계약은 구단 내 최다 이적료이자, PL 전체 역대 최고 이적료로 기록되었다.

또한 이번 이적시장 전체 지출은 4억 8,800만 파운드(약 9,225억 원)에 이르며, 첼시가 2023년 기록했던 단일 시즌 기준 4억 파운드 지출을 넘어 PL 역대 최고 금액을 갱신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이삭에 대해 “단순한 해결사가 아닌,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한 선수다. 새 시즌의 핵심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삭은 스웨덴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 중이며, A매치 52경기에서 16골을 기록했다. AIK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도르트문트, 빌렘Ⅱ, 소시에다드를 거친 그는, 코파 델 레이 득점왕에 오른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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