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활약 빛났다”… 2025 WRC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 성료
– 한국타이어, 2025 WRC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 타이어 독점 공급
– 벤투스 Z215·Z210, 고온 아스팔트와 젖은 노면 완벽 대응
– 5월 15일 포르투갈 북부서 WRC 5라운드 개막 예정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독점 타이어 공급사로 참여하는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2025 WRC)’ 4라운드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Rally Islas Canarias)’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슬라스 카나리아스 랠리’는 1977년부터 FIA 유러피언 랠리 챔피언십(ERC)과 인터콘티넨탈 랠리 챔피언십(IRC) 무대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WRC 공식 일정에 편입됐다. 이번 대회는 전 구간이 아스팔트 노면으로 구성된 가운데, 급격한 고저차와 테크니컬 코스, 해안과 산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코스 구성이 특징이었다. 여기에 일교차와 강풍 등 까다로운 기후 조건이 겹치며 레이싱 타이어의 성능이 승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했다.
WRC1 클래스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 소속 칼레 로반페라(Kalle Rovanperä)와 욘 할투넨(Jonne Halttunen)이 정상에 올랐다. 로반페라는 총 18개 스테이지 중 15개를 석권하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번 결과로 로반페라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를 기존 6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으며, 선두 엘핀 에반스(Elfyn Evans)와의 포인트 차를 43점까지 좁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타이어의 타막 전용 레이싱 타이어인 ‘벤투스 Z215(Ventus Z215)’와 ‘벤투스 Z210(Ventus Z210)’이 활약했다. 벤투스 Z215는 건조한 노면 환경에서 최상의 코너링과 핸들링 성능을, 벤투스 Z210은 젖은 노면에서도 뛰어난 접지력과 안정성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고온의 아스팔트 노면과 반복되는 고속 주행, 정밀한 조향 요구조건 속에서 두 타이어가 탁월한 성능을 입증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공급을 넘어 WRC 팀들과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주행 중 타이어 성능 최적화를 지원하는 기술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2025 WRC의 다음 일정은 오는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포르투갈 북부에서 열리는 ‘보다폰 랠리 드 포르투갈(Vodafone Rally de Portugal)’이다. 부드러운 모래 노면과 거친 자갈 구간이 혼재된 코스 구성, 예측이 어려운 기후 조건으로 인해 드라이버와 팬 모두에게 큰 도전으로 꼽히는 라운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2025년부터 향후 3년간 WRC 전 클래스에 독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포뮬러 E, 내구레이스 등 최고 수준의 경기 참가를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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