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개 자수로 완성된 예술”… 롤스로이스, 팬텀 덩텔 공개
– 레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자수 아트워크 적용한 팬텀
– 로즈 골드 디테일과 전용 투톤 컬러로 외관 완성도 높여
– 실내 전반에 오트쿠튀르 감성을 반영한 아트카 수준의 연출
[트러스트=전우주 기자] 롤스로이스가 중동 지역 고객 요청에 따라 단 한 대만 제작된 팬텀 덩텔(Phantom Dentelle)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아버지를 위한 선물로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를 통해 특별히 진행됐으며, 차량 전체에 고급 레이스 원단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형 디자인이 반영됐다.
팬텀 덩텔은 단순한 커미션 모델을 넘어, 오트쿠튀르 감성을 담은 예술적 조형물로 설계됐다. 외관은 고객 전용으로 개발된 팔레 네마스커 던 및 아크틱 화이트 계열의 투톤 조합으로 도색됐으며, 진주 열매가 매달린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선라이즈 색상의 코치라인이 수작업으로 그려졌다.
22인치 풀 폴리시 디스크 휠에는 아크틱 화이트 핀스트라이프가 적용됐고, 전면부에는 로즈 골드 도금의 환희의 여신상과 인그레이빙된 도어 플레이트가 함께 장착됐다.
실내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갤러리’ 공간을 중심으로 레이스 자수를 모티브로 한 아트워크가 배치됐다. 갤러리는 다양한 스티치 기법과 실의 밀도를 조합해 꽃무늬, 양치류, 레이스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약 16만 개의 스티치로 구성됐다.

실내 후면의 워터폴 구간에도 유사한 자수가 이어지며, 약 7만 개의 스티치가 추가로 들어갔다. 이러한 자수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반사되며, 마치 고급 드레스 위에서 플래시 조명이 움직이는 듯한 입체적인 빛의 흐름을 연출한다는 설명이다.
실내 마감재는 선라이즈 및 그레이스 화이트 가죽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전 좌석 헤드레스트에는 RR 로고 자수가 들어갔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은 피아노 화이트 베니어로 마감되어 차량 전체의 톤앤무드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한다. 스피커 그릴은 로즈 골드로 마감돼 실내 컬러와도 일관된 분위기를 유지한다.

차량은 오직 하나뿐인 맞춤형 커미션 모델로, 고객은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에서 비스포크 디자이너 및 고객 경험 매니저와 함께 설계 전 과정을 직접 논의했다. 이 프라이빗 공간은 굿우드 본사의 수준을 중동 지역으로 확장한 형태로, 한정된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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