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떠난 자리”… 흥국생명, FA 최대어 이다현 영입

–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 FA 시장 최고 관심 속 흥국생명행
– 블로킹·속공 모두 리그 1위…전력 보강 시급한 흥국생명에 ‘딱 맞는 퍼즐’
– “새로운 전환점 만들겠다”…이다현, 요시하라 감독과 비상 예고

[트러스트=박민철 기자] 여자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22일 이다현과의 FA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하며, 팀 전력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이다현은 리그를 대표하는 국내 미들블로커로 성장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세트당 평균 블로킹 0.838개, 속공 성공률 52.42%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기량이 정점에 달했다. 이미 2021~2022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기본 연봉 5,000만 원 이하인 ‘C그룹’으로 FA 시장에 나온 이다현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이다현은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원소속팀 현대건설은 물론 다른 팀들과도 폭넓게 협상을 벌였고, 결국 김연경 은퇴로 전력 보강이 절실한 흥국생명을 새 둥지로 택했다.

이다현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설렌다”며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제 역량을 증명하고 배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늘 성실하고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다현에 이어 FA로 풀린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계약을 마무리하며, 다가올 시즌을 위한 퍼즐을 차곡차곡 맞추고 있다. 김연경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떠나보낸 뒤에도 흥국생명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이다현의 활약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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